정치
한나라당, 중진협의체 '가시밭길' 예고
입력 2010-03-04 16:36  | 수정 2010-03-04 17:55
【 앵커멘트 】
한나라당은 세종시 해법 도출을 위한 중진협의체 구성을 완료했습니다.
하지만, 의결 권한이 없는 논의기구라는 성격 때문에 해법을 찾지 못하고 끝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송찬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중진협의체는 친이, 친박, 중도파가 각각 2명씩 모두 6명으로 구성됐습니다.


친이계에서는 3선의 이병석 의원과 최병국 의원이 포함됐고, 친박계는 4선의 이경재 의원과 3선 서병수 의원이 나섭니다.

중립 성향 의원은 3선의 원희룡 의원과 권영세 의원이 참여합니다.

다음 주 첫 회의를 시작해서 이달 말까지 논의를 이어갑니다.

하지만, 계파별로 이견이 뚜렷해 절충안 마련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최병국 의원은 친박계의 주장에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해왔고, 이병석 의원도 '세종시 의총'에서 원안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이병석 / 한나라당 의원(지난달 25일)
- "세종시 원안이 우리 시대의 주요한 정책목표에 비춰 잘못된 정책수단이라고 지적해왔습니다."

친박계는 절충안 마련도 일종의 세종시 수정이라며 부정적이고, 특히 이경재 의원은 중진협의체 자체에 대해 비판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이경재 / 한나라당 의원(어제)
- "결론을 낼 수 있다고 100% 믿는 국민이 없을 것입니다. 황금알을 낳는 중진회의는 아닙니다."

한편, 중립성향 권영세 의원은 절충안 마련에 찬성 입장이고, 원희룡 의원도 '2~3개 부처이전'이라는 절충안을 제시한 바 있어 가교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송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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