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 배우 박민영 소환…'빗썸 관계사 차명거래' 의혹
입력 2023-02-14 21:40  | 수정 2023-02-14 21:40
배우 박민영 / 사진=MK스포츠
출국금지 조치…추가 소환조사 검토

검찰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관계사의 부당이득 취득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으로 배우 박민영 씨를 소환 조사했습니다.

오늘(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채희만 부장검사)는 전날 박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빗썸 실소유주로 알려진 강종현 씨가 주가조작, 횡령 등을 통해 빗썸 관계사에서 부당이득을 취득하는 과정에 관여했는지 여부를 물었습니다.

검찰은 강 씨와 측근들이 빗썸 관계사인 비덴트와 인바이오젠·버킷스튜디오 등의 회삿돈을 빼돌리고 전환사채(CB)를 발행한 뒤 주가를 띄워 부당이득을 얻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환사채 차명거래에 박 씨의 이름이 사용된 정황과 함께 수억대의 차익이 발생한 사실을 포착하고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박 씨는 차명거래는 자신과 관련 없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박 씨를 출국 금지하고 추가 소환 여부를 검토 중입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0월 관계사를 압수수색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습니다. 지난 2일에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강 씨와 빗썸 관계사 핵심 임직원 등을 구속했습니다.

강 씨는 빗썸 관계사 인바이오젠과 버킷스튜디오 대표인 동생 강지연 씨를 통해 빗썸을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주가 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빗썸홀딩스 최대 주주는 지분 34.22%를 보유하고 있는 비덴트입니다. 비덴트의 최대 주주는 키오스크 유통업체인 인바이오젠이며, 인바이오젠의 최대 주주는 콘텐츠 업체 버킷스튜디오입니다.

한편, 강 씨는 지난해 9월 박 씨와의 열애 사실이 알려지며 주목받았습니다. 두 사람은 열애 보도 이후 결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박 씨의 친언니가 강지연 씨가 대표로 있는 인바이오젠에서 사외이사로 활동한 사실이 드러났는데, 논란이 일자 사임했다고 알린 바 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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