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지진 사망자 4만 명 육박…198시간 넘긴 기적의 구조
입력 2023-02-14 19:01  | 수정 2023-02-14 19:28
【 앵커멘트 】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강진이 발생한 지 9일째, 사망자 수는 4만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대부분 구호 활동의 초점이 구조에서 생존자 지원으로 옮겨가고 있지만, 190시간을 넘긴 기적적인 생환 소식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표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파트 잔해 사이로 한 남성이 조심스럽게 들것에 실려 나오고,

앳된 모습의 소년도 구급차로 이송됩니다.

튀르키예 남부 카라만마라슈주에서 지진 발생 198시간 만에 17살과 21살 형제가 나란히 구조되는 모습입니다.

기적 같은 생환 소식은 다른 곳에서도 이어졌습니다.

튀르키예 아디아만 지역에서는 18살 소년이 구조됐고, 손가락을 움직이며 구조대원과 대화하는 감동적인 장면도 포착됐습니다.


하지만, 사망자 수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여전히 많은 사람이 잔해 속에 갇혀 있는 상태인데, 현 상황에서 이미 21세기 들어 6번째로 많은 인명피해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지난 2003년 이란 대지진 사망자인 3만 1천 명을 뛰어넘는 수치입니다.

구호의 초점도 서서히 바뀌고 있습니다.

카라만마라슈주 내 7개 지역에서는 구조 작업을 종료하고 생존자들에 대한 후속 지원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아부베드 / 시리아 지진 생존자
- "우리는 지금 거리에서, 길 바로 옆에 살고 있습니다. 앞마당에서 밤을 지새우다 잠이 들 것 같아 차에 타 잠을 청했습니다."

우리 정부도 이재민 구호에 초점을 둔 2진 구호대를 추가 파견하기로 하고, 내일(15일) 세부 내용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표선우입니다. [pyo@mbn.co.kr]

영상편집 :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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