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 '대장동 수익 340억 은닉' 김만배 구속영장 청구
입력 2023-02-14 19:00  | 수정 2023-02-14 19:24
【 앵커멘트 】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석방된 지 석 달 만에 다시 구속 갈림길에 섰습니다.
검찰은 김 씨가 숨겨둔 340억 원의 범죄수익이 로비 명목으로 50억 클럽 관련자들에게 흘러갔을 것으로 의심하고 영장을 재청구했습니다.
홍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대장동 비리 의혹과 관련해 배임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지난해 11월 풀려난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

석방된 상태로 재판을 받아온 지 석달 만에 검찰이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했습니다.

김 씨에게 새롭게 적용된 혐의는 모두 3가지입니다.

우선 지난 2021년 10월부터 1년여 동안 대장동 사업과 관련된 범죄수익 340억 원을 차명 오피스텔과 대여금고에 은닉한 혐의입니다.


또 검찰은 김 씨가 대학 동창인 박 모 씨에게 범죄수익금 142억 원을 숨기게 하고,

측근인 인테리어 업자 김 모 씨에게 대장동 사건에 대한 증거가 있는 자신의 휴대전화를 불태우라고 지시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앞서 검찰은 김 씨 지시로 범죄수익 275억 원을 은닉한 혐의를 적용해 화천대유 공동대표 이한성 씨와 최우향 전 쌍방울그룹 부회장을 지난달 구속기소했습니다.

▶ 인터뷰 : 김만배 / 화천대유 대주주(지난달)
- "최근 측근 2명 구속기소됐는데 어떤 심정이신가요?"
- "…."

이후 계좌 추적을 통해 65억 원이 추가로 발견되면서 김 씨 영장에 적시된 은닉 자금은 모두 340억 원이 됐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사안이 중하고 증거 인멸이 포함돼 있는데다, 김 씨가 자해시도를 한 적이 있는 사실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습니다.

▶ 스탠딩 : 홍지호 / 기자 [jihohong10@mbn.co.kr]
- "검찰이 김 씨가 은닉한 범죄수익이 '50억 클럽' 관련자들에게 흘러갔을 것으로 보고 있어 로비 의혹에 대한 수사도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홍지호입니다."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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