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 달 만에 두 배로 뛴 가스요금…2월 고지서 또 '폭탄'
입력 2023-02-14 19:00  | 수정 2023-02-15 16:29
【 앵커멘트 】
윤석열 정부의 원전 확대 정책이 반영된 결과일까요?
지난해 원전 발전량이 17만 6천 기가와트시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1년 전보다도 11.4%나 증가한 건데, 원전 발전 비중 역시 문재인 정부 전인 2016년 수준으로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원전 확대에도 국제에너지가격 상승에 따른 전기 가스요금 인상으로 1월에도 난방비 폭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자영업자들은 폐업까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최윤영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 자 】
서울 중구의 한 식당.

이번 주 날아온 지난달 사용분 가스요금 고지서는 충격적입니다.


한 달 새 21만 원에서 55만 원으로 두 배 넘게 훌쩍 뛰었습니다.

▶ 인터뷰 : 식당 주인
- "장사를 20년간 했는데 가스요금이 이렇게 많이 나온 건 처음이에요."

또 다른 가게는 수도요금 폭탄을 덤으로 맞았습니다.

▶ 인터뷰 : 전집 사장
- "전기요금도 많이 나왔고요. 수도도 추워서 틀어놨거든요. 얼을 까봐. 10만 원 조금 넘게 나오는데 이번에 49만 원 나왔어요."

동네 목욕탕들은 온수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거의 온종일 보일러를 돌려야 하는데,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 인터뷰 : 목욕탕 업주
- "440만 원 나왔네요. 보통은 350 정도 나왔는데, 2월 요금 나오는 거 봐서 만약에 더 나오면 그땐 (금액을) 올려야겠다고 생각이 들어요."

24시간 따뜻해야 하는 화원 온실은 결국 기름에서 연탄으로 갈아탔습니다.

▶ 인터뷰 : 화훼업체
- "10도 이상이 돼야 해요. 하루에 연탄 100장요. 타산이 안 맞아서 올해는 기름을 때는 곳이 없을 거예요."

전기요금과 도시가스, 지역난방비가 1년 전보다 평균 30% 급등하면서 지난달 사용분 고지서를 받아든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 최윤영 기자 / choi.yoonyoung@mbn.co.kr ]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