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병원 흔들려도 탈출 안했다"...목숨 걸고 신생아 지킨 '튀르키예 간호사'
입력 2023-02-14 18:08  | 수정 2023-05-15 19:05


대지진이 덮친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피해가 극심한 가운데, 지난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 현지 산부인과 병원에서 간호사들이 지진으로 건물이 심하게 흔들리는 와중에 신생아실로 달려와 인큐베이터를 붙들고 아기들을 지키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입니다.

파렌틴 코카 튀르키예 보건부 장관은 12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를 통해 남부 가지안테프 지역의 한 병원 내부 CCTV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영상에는 첫 번째 지진이 강타했을 당시 신생아실 상황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지난 6일 오전 4시17분쯤 촬영된 해당 영상에는 신생아실이 전체가 격렬하게 요동치기 시작하자 검은색 수술복 차림의 간호사 2명이 황급히 달려와 진동이 멈출 때까지 인큐베이터를 필사적으로 붙잡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코카 장관은 간호사 2명은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상황에서도 잊을 수 없는 행동을 보여줬다”며 신생아 중환자실 담당인 이들은 밖으로 뛰쳐나가는 대신 아기들이 있는 인큐베이터가 넘어지는 것을 막으려고 노력했다. 다른 병원에서도 이런 사례가 많이 있었다”고 글을 적었습니다. 해당 영상은 조회수 330만건을 넘어섰고, 4600여회 리트윗됐습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눈물이 나는 영상이다” 본인도 무서웠을 텐데 희생정신이 돋보인다”라며 감동을 표하고 있습니다.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강진이 덮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기적적인 생환 소식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희망은 점차 잦아드는 분위기입니다. 양국의 공식 사망자 집계는 3만7천명을 넘어섰습니다.

AFP 통신은 카흐라만마라슈의 7개 지역에서 구조 작업이 종료되는 등 이제 매몰자 구출보다는 살아남은 생존자들에 대한 후속 지원 쪽으로 초점이 옮겨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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