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우크라 투항한 러 용병 '처형 영상' 공개...진위여부 논란
입력 2023-02-14 17:31  | 수정 2023-02-14 17:47
드미트리 야쿠시첸코라고 자신을 소개한 남성이 망치로 처형 당하는듯한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우크라이나 전장에 투입된 러시아 용병이 적군에 투항했다는 이유로 와그너 그룹에 의해 큰 망치로 처형당하는 듯한 모습의 영상이 공개되면서 진위 여부와 관련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오늘(14일) 영국 BBC 등 외신은 러시아 용병단인 와그너 그룹 관련 텔레그램에 끔찍한 처형 영상이 어제(13일) 공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반역에 대한 재판 비디오'라는 제목으로 공개된 이 영상에는 군복을 입은 한 남성이 초췌한 모습으로 앉아있고 그 뒤로 큰 망치를 든 군인이 서있습니다.

이어 자신을 드미트리 야쿠시첸코라고 소개한 남성은 "나는 와그너 그룹의 일원으로 전선에 나섰다. 최전선에 있는 동안 나의 전쟁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드니프로 거리에서 머리를 맞고 의식을 잃었고 정신을 차려보니 이 방에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야쿠시첸코는 망치에 머리를 맞고 쓰러졌으며 화면이 꺼지며 이후 생사 여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보도에 따르면 야쿠시첸코는 강도와 살인 혐의로 19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사면을 대가로 와그너 그룹에 합류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탈영한 그는 우크라이나군에 투항했다가 다시 와그너 그룹에 잡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영상이 공개되자 와그너 그룹의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야쿠시첸코의 모습이 담긴 또다른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해당 영상에서 프리고진은 야쿠시첸코에 대한 실제 처형이 집행됐는지와 관련해 "모든 것을 너무 슬프게 받아들여서는 안된다"면서 "아이들은 재미있게 놀고있다. 항상 선이 악을 이긴다"며 아리송한 입장을 전했습니다. 

한편 BBC 등 외신은 야쿠시첸코가 실제로 처형당했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전했으며 일부 러시아 매체는 그가 살아있으며 포로교환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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