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쇠사슬 묶인 채 감금된 여성, '20년 만에' 극적 구조...범인은 친모
입력 2023-02-14 16:59  | 수정 2023-02-14 17:03
쇠사슬에 묶인 채 20년간 감금됐던 브라질의 한 30대 여성이 현지 경찰에 구조되고 있다./사진=브라질 현지 매체 G1
“정신질환 앓는 딸, 공격성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주장


브라질의 30대 여성이 무려 20년 동안 쇠사슬에 묶인 채 집에 감금됐다가 구조되는 순간이 공개됐습니다.

브라질 현지 매체 G1의 1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로시날바 다 실바(39)는 지난 9일 손과 발이 묶인 채 남동부 이스피리투산투에 있는 한 가정집 창고에서 발견됐습니다.

영상에는 경찰이 작은 창문만 있는 창고의 문을 열고 철창살이 있는 중간문을 통과해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피해 여성은 홀로 쇠사슬에 묶인 채 앉아있습니다.

이어 경찰과 구급대원이 가까이 다가가자 그녀는 배가 고프다”고 말했고, 심각한 탈수 증상까지 보였습니다. 피해 여성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영양실조가 심하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술에 취해 자고 있던 실바의 친어머니와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남성 한 명을 체포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피해 여성의 어머니는 딸이 아이들을 잃고 심각한 정신질환을 앓았다. 공격성이 강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가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피해 여성의 어머니는 두 자녀를 잃은 뒤 극심한 정신질환을 앓았으며, 이후 역시 자신의 친딸인 피해 여성을 쇠사슬로 묶고 감금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해 여성은 최소 20년간 친어머니에 의해 감금 생활을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마을 전체가 피해 여성의 감금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범행에 가담한 이웃이나 공범을 찾기 위한 수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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