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튀르키예 강진 어느덧 일주일…진앙 인근 도시 모습은?
입력 2023-02-13 19:01  | 수정 2023-02-13 19:26
【 앵커멘트 】
이번엔 지진 피해 지역이 현재 어떤 모습인지,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통해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서영수 기자, 강진 발생 8일째인 지금도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제가 있는 이번 지진의 진앙 가지안테프인근에서 어젯밤에도 규모 4.7, 4.3의 여진이 두 차례 발생했습니다.

숙소에서 쉬던 저희 취재진도 흔들림을 느끼고 밖으로 대피했을 정도인데요.

어젯밤에 일부 지역이 정전되기도 했고 현재 통신 상태도 고르지 못한 데, 여진의 여파로 보입니다.

크고 작은 지진이 계속되고 있지만 가지안테프 중심부는 비교적 빠른 속도로 도시 기능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문이 굳게 닫혔던 상점들도 서서히 문을 열기 시작했고, 중단됐던 대중교통도 운행을 재개했습니다.

물론 피해가 큰 도심 외곽 지역에는 구조 작업이 현재 진행형이고, 이재민들도 아직 집으로 돌아갈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아흐메트 / 가지안테프 이재민
- "여기 있는 사람들은 최소한 목숨은 건졌습니다. 지금도 잔해 밑에 깔린 사람들을 구조하기 위한 인력과 장비 지원이 절실합니다."

저희 취재진이 며칠 전 찾았던 가지안테프 인근 도시 카흐라만마라슈에도 다시 가봤는데요.

지진 피해가 가장 심각한 곳인데, 여전히 도시 기능이 사실상 마비된 상태였습니다.

무너진 건물마다 구조대원들이 사투를 벌이고 있었고,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의 눈빛엔 슬픔이 가득했습니다.

▶ 인터뷰 : 하지 / 카흐라만마라슈 주민
- "무너진 건물들이 많아서 빨리 폐허를 제거하고 살 곳을 만들어야 합니다. 지금은 다이아몬드를 주더라도 집을 구할 수 없습니다."

병원에는 환자들이 계속 밀려들고 있었는데, 의료 지원을 나온 이스라엘 군인도 만났습니다.

▶ 인터뷰 : 스타이너 / 이스라엘 군인
- "이스라엘은 튀르키예에 최고 수준의 의료진을 지원했습니다. 심각한 부상을 당한 튀르키예 어린이들과 시리아 난민들의 치료를 돕고 있습니다."

지진 발생 일주일이 지났지만, 피해 지역 주민들은 여전히 고통스러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튀르키예 가지안테프에서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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