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 연인 스마트워치 끊고 납치 감금 20대 영장…"같이 마약" 자백
입력 2023-02-13 19:00  | 수정 2023-02-13 19:34
【 앵커멘트 】
데이트 폭력 신고를 했다는 이유로 옛 연인을 찾아가 납치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납치를 도운 지인과 함께 구속영장이 신청됐는데, 이 남성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피해 여성과 필로폰을 투약했다고 자백하기도 했습니다.
신영빈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경찰관들이 황급히 골목 안쪽으로 뛰어들어가더니, 잠시 후 주택에서 남성 한 명을 끌고 나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새벽에 소리 지르는 소리, '쨍그랑' 소리 이런 게…."

어제 새벽 지인과 함께 서울 강남구에서 옛 연인을 납치하곤 차에 태워 서울 관악구까지 끌고 온 20대 남성입니다.

자신을 데이트 폭력으로 신고한 데 앙심을 품고 벌인 짓인데, 여성이 차고 있던 스마트워치를 훼손하기도 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한 시간 남짓 이들의 행적을 쫓은 끝에 범인의 지인과 납치된 여성을 먼저 발견했습니다.


▶ 스탠딩 : 신영빈 / 기자
- "도주한 주범 역시 인근 주택가에 숨어들었다가 30여 분 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이 남성은 옛 연인과 함께 필로폰을 투약했다고 자백했고, 실제 간이검사에서 둘 모두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과 납치를 도운 지인을 감금 등의 혐의로 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 데이트폭행 신고했다고 피해자에게 보복하려고 하신 겁니까?
= ….

또 납치·감금 사건과 별개로 필로폰 투약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신영빈입니다.
[welcome@mbn.co.kr]

영상취재: 강두민·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김상진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