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나 금 들고 튀었어"…택시 안에서 떠벌린 절도범 기사 신고로 덜미
입력 2023-02-13 19:00  | 수정 2023-02-13 19:29
【 앵커멘트 】
승객의 통화 내용이 수상하다고 느낀 택시 기사가 경찰에 신고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해 금은방 절도범을 붙잡았습니다.
택시 안에서 이 절도범은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금은방을 털었다"고 말했는데, 상대방에게 택시비를 빌리려고 자랑하듯 한 말이 쇠고랑이 돼 돌아왔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택시 안에서 승객이 지인에게 전화를 겁니다.

그런데 갑자기 자랑하듯이 절도 행각을 털어놓습니다.

"금 들고 튀었다고. 안 잡히던데 3일째인데…."

충북 청주에서 택시를 탄 남성이 대전에 도착해 택시비를 빌리려고 지인과 통화하는 모습입니다.

이 통화 내용을 들은 택시 기사는 112에 '절도범'이라고 문자 신고를 한 뒤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택시기사
- "(행인) 4명에게 저 좀 도와 달라고, 이 사람 때문에 3시간째 갇혀 있다고…. 그 사람들이 신고해서 경찰이 왔어요."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유심히 남성을 살폈고, 휴대전화에서 굵은 금팔찌를 찬 사진을 포착했습니다.

이를 수상히 여긴 경찰은 "휴대폰 충전도 하고 택시 요금 문제도 해결하자"며 남성을 지구대로 데려갔습니다.

이후 확인해보니 나흘 전 충북 증평의 한 금은방에서 금팔찌와 금반지 등 1,200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착용한 채 도주한 일당의 주범이었습니다.

▶ 인터뷰 : 백남훈 / 대전 용전지구대 경위
- "특수 절도 사건이 있었다 3인조. (들었고) 그래서 (해당) 형사팀에 대조한 끝에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황인 걸 알고…."

경찰은 남성을 특수 절도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MBN #택시기사기지로체포 #증평금은방털이 #김영현기자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