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SM '경영권 전쟁' 시작됐다…이사 후보로 방시혁·민희진 유력
입력 2023-02-13 09:43  | 수정 2023-02-13 09:45
방시혁(왼쪽), 이수만(오른쪽). / 사진=하이브, SM 제공
'이수만-하이브' vs 'SM 경영진-카카오'
내달 SM 주총 앞두고 이사진 윤곽

SM엔터테인먼트의 경영권 다툼이 갈수록 격화하는 가운데, 이수만이 제기한 가처분 신청 결과가 이수만-하이브 연대의 1차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 전 총괄이 SM을 상대로 제기한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될 경우 이번 분쟁은 하이브의 승리로 끝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앞서 SM 경영진은 지난 7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카카오에 제삼자 방식으로 신주와 전환사채를 발행키로 결의했고, 카카오가 지분 9.05%를 확보하며 2대 주주가 됐습니다.

그러자 이 씨 측은 제삼자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을 금지하는 가처분 신청을 냈고, SM과 동종 업체인 하이브가 이 씨에게 손을 내밀어 공개 매수를 통해 SM을 인수하겠다고 나서면서 '이수만-하이브' 대 'SM 경영진-카카오' 간 충돌 국면이 조성된 상황입니다.


하이브는 이 전 총괄의 지분(14.8%·352만3420주)을 이미 확보했고, 주당 12만 원의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을 39.8%까지 확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면에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분 매입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며, 카카오가 하이브보다 더 높은 가격으로 공개매수에 나설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SM엔터테인먼트 /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한편 하이브는 SM엔터 경영을 새로 이끌어갈 이사 후보를 이번 주 확정합니다.

다음 달 말로 예정된 SM엔터 정기 주주총회에서 현 경영진 및 카카오 연대와 이사 선임을 놓고 표대결을 벌이기 위해서입니다.

하이브는 SM엔터 이사 후보로 ‘빅샷을 내세울 것으로 관측됩니다.

방탄소년단(BTS)을 키운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과 걸그룹 뉴진스를 글로벌 아티스트로 키워낸 민희진 어도어 대표이사 등이 후보로 꼽힙니다.

경영권 향방은 주주들의 표심에 달렸습니다. 표대결을 앞두고 SM엔터 주가도 요동칠 전망입니다.

SM엔터(종목명 에스엠) 주가는 지난 10일 16.45% 급등한 11만 4,700원에 마감했습니다.

[선예랑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nyehr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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