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준석 "색깔론 공세, 지금 총선이라면 10석씩 날아가"
입력 2023-02-12 17:18  | 수정 2023-02-12 17:36
사진=매일방송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최근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거진 김기현 당대표 후보의 색깔론 공세와 관련해 "지금 총선 기간이었다면 10석씩 날아갔을 것이다"며 "굉장한 위기 의식을 갖고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오늘(12일)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시사스페셜)에 출연해 "이준석 김종인 체제가 끝나자마자 다시 색깔론을 꺼내들고 있다"며 "색깔론은 당내 선거에서나 써볼 수 있는 것이며, 과거에 지던 시대로 돌아가는 것이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김 후보는 안철수 후보를 겨냥해 '요즘 세상에 간첩이 어디 있느냐'고 말한 과거 발언과 고 신영복 교수를 위대한 지식인이라고 평가한 것을 포함해, 햇볕 정책에 대한 입장까지 밝히라고 압박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야구도 데이터에 따라 움직이는데, 우리 당은 데이터를 보지 않고 감으로 선거를 치른다"며 "지난 3년 동안 서울시장 보궐선거부터 김종인, 이준석 체계가 들어오기 전까지 왜 계속 선거에 졌는지를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아무리 외력으로 개혁적인 마인드를 가진 사람을 억누르려 해도, 그 만큼의 당원이 있으면 또 다른 영웅을 만들어낸다"면서 "이런 흐름은 거부할 수 없는 미래가 될 것"이라며 최근 출간한 자신의 저서 제목을 거론하며 당 지도부를 공격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앞서 당원권 정지 이후 집필한 저서 '거부할 수 없는 미래'의 예약 판매를 시작하고, 페이스북에 "정당과 정치, 정책 그리고 선거를 이기기 위해 해야 하는 고민을 담아 봤다"고 소개했습니다.

사진=매일방송


안철수 후보와 천하람 후보 간 연대 가능성과 관련한 질문에는 "공천이나 전장연 등 최근 이슈에 대한 안철수 후보 본인의 입장을 명확히 밝힌다면 자연스럽게 당원들이 연대 이야기를 꺼낼텐데, 안 후보 생각이 무엇인지 알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안 후보의 입장이 명확하게 나올 경우 연대 가능성은 열려 있느냐'고 재차 묻는 말에는 "기대하지 않는다"며 두 후보 간 연대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향후 전당대회 판세와 관련해 이 전 대표는 다음 달 치러지는 모바일 투표 결과는 이번 컷오프 결과와는 완전히 다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전화 면접 조사로 치러지는 컷오프 결과는 이번에 새로 가입한 당원들의 경우 전화를 받기 힘든 시간대에 전화가 왔다"면서 "젊은 세대 중에서도 학생들이 방학이라서 집에 있거나 일하지 않는 분들이 많이 전화를 받아서 실제 모바일 투표와는 성향이 다르게 나왔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 소추안 가결과 관련해 이 전 대표는 "법률적으로 탄핵을 구성할 만한 요건들이 딱히 없다"면서 "사고 수습 이후의 과정에서 이상민 장관의 언행에 유가족이나 일반 국민을 불편하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런 정성적인 문제를 가지고 탄핵에 나선다는 것은 내각의 안정성 자체를 해치는 것이기 때문에 반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노원병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만약 공천을 받지 못하면 무소속 출마도 생각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미리 고민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박통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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