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당 "검찰의 이재명 영장 청구 검토는 비열한 망나니 짓"
입력 2023-02-12 14:33  | 수정 2023-02-12 14:50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 사진=연합뉴스
"검찰의 영장 청구…부결될 것 알면서도 굳이 정치 쇼 하겠다는 것"
"대장동 특검·김건희 여사 특검으로 진실 밝혀야"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검찰이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하는 것을 두고 "참으로 터무니없고 비열한 망나니짓"이라고 했습니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오늘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구속영장이란 것은 청구 요건이 돼야 하는데, 이 대표에 대한 수사는 청구 요건이 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위례 신도시·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수사와 관련해 이 대표에 대한 세 차례 소환조사를 마친 가운데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검토에 들어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 사무총장은 "영장을 청구하려면 범죄가 소명돼야 하고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어야 하지만, 지금까지 한 건도 범죄가 입증된 것이 없고 제1야당 대표로서 검찰이 부를 때마다 조사를 받았고 도주 우려도 없다"며 "그런데도 검찰이 영장을 청구한다면 정적 제거를 위한 정치 영장임을 스스로 자백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검찰이 영장을 청구한다는 것은 정말 막 가자는 것이고, 국회에서 부결될 것을 알면서도 굳이 정치 영장 청구 쇼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결국 자신들에게 부메랑이 돼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다만 실제 영장이 청구됐을 때의 대응 방안에 대한 질문에는 말을 아꼈습니다.

조 사무총장은 "여기서 그런 것을 상정해 말할 것은 아니다"라며 "영장 청구는 정말 터무니없는 짓이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습니다.

이 대표에 대한 세 차례 소환조사 내용에 대해서는 "검찰은 아무런 물증을 제시하지 못했고 시간 끌기용 질문만 반복했다. 죄를 떠넘기려는 자들의 '카더라' 식 말 바꾸기 외에는 아무런 근거가 없었다"며 "필요 없는 소환조사를 뻔뻔하게 감행하며 조사를 가장한 망신 주기 인격 살인을 반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곽상도 전 의원의 '뇌물 무죄' 판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 판결 등을 언급하며 "대장동과 김건희 여사 수사를 더는 검찰에 맡겨놓아서는 안 된다는 요구가 높아진다"며 "대장동 특검과 김건희 특검, 양대 특검으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했습니다.

조 사무총장은 정의당이 '김건희 특검'에 신중론을 펴는 것에 대해서는 "정의당 역시 김 여사 수사를 검찰에 맡겨놓아서는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다는 점을 잘 알 것이라는 점에서 특검 자체에 반대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며 "앞으로 정의당과 협의하며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연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ldustn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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