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OOO이 너네 팀장이지?"…택시 기사에게 난동 부리다 '90도 인사'한 취객
입력 2023-02-11 15:13  | 수정 2023-05-12 16:05
경찰 현장 도착했지만, 취객의 사과와 택시 기사의 선처로 상황 마무리

부산에서 한 외제 차 영업사원이 술을 마시고 택시 기사에게 난동을 부리다가 지나가던 행인의 말 한마디에 공손해진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어제 SBS 뉴스브리핑에 따르면 7일 밤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역 근처에서 취객 A씨와 택시 기사가 말다툼을 벌였습니다.

해당 장면이 담긴 영상을 보면 취객 A씨가 택시 기사를 거칠게 밀치며 소리를 지르는 모습입니다.

택시 기사가 "왜 도망가느냐"고 하자 A씨는 "뭘 도망가요! 이 XX? 이 XX?"라며 입고 있던 외투를 벗어 던지는 등 택시 기사를 위협했습니다.


이 장면을 본 한 남성은 A씨를 말렸고, 그 과정에서 A씨의 옷에 달린 명찰을 보고 "너 (외제 차) 영업 사원이야? ○○○이 너네 팀장이지? ○○○이 내 동생이거든?"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A씨는 외투를 고쳐 입고 두 손을 모으고 90도로 인사했습니다.

난동을 부리던 태도에서 180도 변한 겁니다.

이후 또 다른 목격자의 신고로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지만, A씨가 사과와 더불어 택시비를 주고 택시 기사도 선처를 원해 상황이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연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ldustn2001@naver.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