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영상] 잔해 속에 파묻혀 얼굴만…동물에게도 닿고 있는 '구조의 손길'
입력 2023-02-11 10:11  | 수정 2023-05-12 11:05
9일(현지 시각) 튀르키예 하타이에서 구조대원들이 무너진 건물 잔해에 묻혀있던 개를 꺼내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NFA "우리가 동물들의 유일한 희망"…도움 호소
PETA "매 순간이 동물들에게는 생존을 위한 투쟁의 연속"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덮친 지진 현장에서 붕괴된 건물에 깔린 생존자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동물 구조도 함께 이뤄지고 있습니다.

9일(현지 시각) AFP통신은 이번 지진의 최대 피해 지역으로 꼽히는 하타이주 이스켄데룬의 한 건물 붕괴 현장에서 구조대원들이 잔해에 파묻힌 개 한 마리를 구조하는 장면의 사진을 보도했으며, 영국 메트로는 튀르키예 동물 보호 단체 '헤이탭'(Haytap)등이 동물을 구조하는 영상과 사진을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SNS에 올라온 구조 현장 영상을 보면, '파묵'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 개는 건물 잔해 속에 파묻힌 채 얼굴만 내밀고 있는 모습이며, 비교적 활발하게 구조대원들을 반기는 모습입니다.

대원들이 전해준 물을 받아 마시기도 했습니다.

9일(현지 시각) 한 남성이 튀르키예 남부 하타이의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고양이를 구조해 나오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AP통신은 이날 하타이주의 한 건물 잔해 속에서 구조된 고양이의 모습을 보도했습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이 고양이는 지친 듯 축 처진 모습입니다.

로이터통신도 하타이주에서 구조된 고양이의 사진을 보도했습니다.

7일(현지 시각) 튀르키예 하타이주에서 구조대원이 건물 잔해에서 구조된 고양이를 안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앵무새가 구조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구조대원들이 건물 잔해 속에서 손바닥보다 작은 앵무새를 구조하는 장면을 보도하며, 앵무새가 지진 피해로 날개가 부러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국제 동물보호단체 '동물네트워크'(NFA)는 이날 공식 성명문을 통해 "고양이는 먹이 없이 약 2주일, 개들은 1주일 정도를 버틸 수 있다. 절대 포기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동물들의 유일한 희망이다"라며 도움을 호소했습니다.

'동물을 인도적으로 사랑하는 사람들'(PETA)도 "많은 길 잃은 동물들이 부상, 추위와 싸우면서 잔해 속에서 헤매고 있다. 매 순간이 동물들에게는 생존을 위한 투쟁의 연속이다"라고 호소했습니다.

[이연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ldustn2001@naver.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