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천하람 "곧 안철수와 '골든크로스'…60% 이상 지지 받을 것"
입력 2023-02-09 10:54  | 수정 2023-02-09 11:15
국민의힘 천하람 당 대표 후보가 지난 7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 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 발표회에서 비전발표를 하고 있다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안철수도 윤핵관과 손 잡고 싶어해"
"그게 실패해서 억압 받는 것처럼 보일 뿐"
"권력자들이 저를 압박하면 저의 '별의 순간' 올 것"

천하람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안철수 후보와의 '골든크로스(지지율 역전)'가 금방 있을 것으로 본다고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천 후보는 오늘(9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윤핵관이 밀고 있는 김기현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해, 필요하다면 캐스팅보트로서의 선택도 염두에 두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아니다"라고 답하며 "(김기현·안철수) 두 분 중에 누가 특별히 낫다는 생각은 안 한다"고 말했습니다.

천 후보는 "지금 안 후보가 마치 비윤이다 보니 좋은 후보인 것처럼, 나쁜 권력에 의해 억압 받는 후보인 것처럼 반사체 효과를 얻고 있다"며 "저는 안 후보도 똑같이 윤핵관의 손을 잡고 싶어 하고 주류에 줄 서고 편승하고 싶어 한다고 본다. 그게 실패했을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빠르게 안 후보에게 잠시 가서 맡겨져 있던 표를 천하람 표로, 다시 최선책으로 돌아오도록 할 생각"이라며 "그렇게 한다면 천하람, 안철수 골든크로스가 금방 있을 거라고 본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천 후보는 "김 후보를 지지한 분들 마음도 이해가 간다. 대통령의 뜻대로 아니면 대통령 주변에 있는 사람들 뜻대로 좀 갔으면 좋겠다 하는 것도 이해가 된다"면서도 "당원들의 최소한 60% 이상은 국민의힘을 지지하지만 지금 이런 방향으로 가다가는 단순히 총선에서 지는 게 아니고 당의 불행한 과거를 반복하거나 당이 굉장히 후퇴해서 국민들 신뢰를 아예 잃어버리는 것 아니냐 하는 위기의식도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습니다.

자신이 이런 위기의식을 담아내고 해결할 수 있는 좋은 후보란 걸 보여준다면, 60% 이상의 득표가 가능하다는 게 천 후보의 해석입니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출마한 천하람 당 대표 후보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피켓을 들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뉸스


천 후보는 "국민들은 자신이 봤을 때 나쁜 권력자를 때려주기 시작하면 국민적인 돌풍이 금방 분다"며 "윤석열 대통령도, 한동훈 법무부 장관도 그 돌풍을 맛봤다. 안 후보가 최근에 약진한 것도 나쁜 권력자인 윤핵관 이런 간신배들을 때리니까 큰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안 후보와 골든크로스가 나오게 되면 이제는 권력자들도 천하람을 그냥 두고만 볼 수는 없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그분들이 만약 저를 부당하게 압박한다고 하면 분명히 당원들, 국민들의 60% 이상 지지를 얻는 천하람의 별의 순간이 올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7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 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 발표회에서 김기현·천하람·안철수 후보가 대화하고 있다.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한편, 천 후보는 처음으로 포함된 여론 조사(조원씨앤아이·2월 6일 발표)에서 8.6%의 지지를 받으며 안철수, 김기현, 황교안 후보에 이어 단숨에 4위로 올랐습니다. 또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실시한 조사(2월 8일 발표)에선 9.4%로 김 후보와 안 후보 뒤를 이어 3위를 기록했으며, 한길리서치의 조사(2월 8일 발표)에선 10.9%로 두자릿 수 지지율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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