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구글 주가 7% 급락…'AI 검색 기능' 경쟁서 MS에 밀리나?
입력 2023-02-09 09:00  | 수정 2023-02-09 09:23
구글 / 사진=AP 연합뉴스
AI챗봇 '바드'와 구글 맵·번역에도 하락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챗봇을 탑재한 검색엔진 빙(Bing)을 선보이면서, 구글의 위기감이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됩니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구글 모회사 알파벳 주가는 전날보다 7.4% 이상 급락하며 마감했습니다. 장중에는 5거래일 만에 100달러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이날 급락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챗GPT와 같은 AI 챗봇을 장착한 검색 서비스 빙(Bing)을 발표한 지 하루 만에 일어났습니다.

구글은 지난 6일 새로운 대화형 AI 서비스 '바드'(Bard)를 수 주 안에 선보이겠다고 발표하면서 반격에 나선 바 있습니다.


구글은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행사를 열어 AI 기반의 새 검색 기능에 관한 세부 내용을 공개하면서 "과거 어느 때보다 더욱 자연스럽고 직관적으로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방법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하지만 주가 급락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0.3% 내린 것과 비교됩니다.

이는 구글이 점령해 온 전 세계 검색 시장이 챗GPT 등장으로 재편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이 깔려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AI 챗봇 탑재한 검색엔진 빙 공개하는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 / 사진=AFP 연합뉴스

현재 MS와 구글 등이 주도하는 AI 기술 전쟁에 중국 바이두도 다음 달 AI 챗봇 '어니봇' 출시 계획을 예고하면서 가세한 상태입니다.

구글은 검색 서비스를 통해 수익의 상당 부분을 광고로 벌어들이고 있는 만큼,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 가운데 점유율 하락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선예랑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nyehr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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