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조국 책 추천한 文 "갖은 어려움 속에서 꽃 피워낸 저자"
입력 2023-02-08 16:05  | 수정 2023-02-08 16:20
지난 2017년 5월 11일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신임수석과 오찬에서 조국 민정수석과 대화하고 있다 / 사진 = 매일경제
"학자로서 저자 역량 확인…안타까워"

문재인 전 대통령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책을 추천하며 눈길을 끌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오늘(8일) SNS를 통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저서 '조국의 법고전 산책'을 추천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조국의 법고전 산책은 저자의 처지가 어떻든 추천하고 싶은 좋은 책"이라며 "학자이자 저술가로서 저자의 역량을 새삼 확인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갖는다"고 말했습니다.

'저자의 처지', '안타까운 마음' 등은 자녀 입시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를 받는 조 전 장관이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 받은 것에 대한 심경을 언급한 겁니다.


문 전 대통령은 "누구나 법치를 말하지만 정작 민주주의와 짝을 이루는 법치주의가 국가 권력을 제약하는 원리라는 인식을 부족하다"며 "그렇기에 현대민주주의 법 정신의 뿌리가 된 법고전의 사상들을 일반 시민에게 쉽게 강의하는 책을 펴낸 것은 법학자로서 매우 의미있는 작업"이라고 칭찬했습니다.

이어 "법학을 공부한 나도 도무지 재미가 없어 읽다가 그만두곤 했는데 저자의 법고전 강의는 쉽고 재밌다"며 "나아가 한국사회의 법과 정의를 다시 바라보게 한다. 갖은 어려움 속에서 꽃을 피워낸 저자의 공력이 빛난다"고 재차 조 전 장관을 치켜세웠습니다.

앞서 지난 2020년 1월 문 전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조 전 장관이 지금까지 겪었던 고초만으로도 저는 크게 마음의 빚을 졌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은 퇴임 후 지내고 있는 경남 평산마을에 동네 책방을 열 계획입니다. 새해 초 책을 주제로 한 언론 인터뷰에서 "마을의 작은 주택 한 채를 내부만 리모델링해서 오픈하려고 조용히 준비 중"이라며 "책방 이름은 '평산마을 책방' 정도로 생각하고 있고 2월이나 3월에 문 열 계획을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