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安측 김영우 "철수 가능성 0%…그래서 '안'철수다"
입력 2023-02-07 09:47  | 수정 2023-02-07 09:48
국민의힘 안철수 당 대표 후보가 지난 3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 청년몰을 방문해 청년들과의 식사에 앞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지금 가장 잘 나가는 후보인데 왜 멈추냐"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호위무사 의원들"

이른바 '윤안(尹安)연대' 논란으로 윤석열 대통령 측과 신경전을 벌인 안철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윤안연대가 나쁜 표현이라고 생각한다면 쓰지 않겠다"며 하루 일정을 전면 중단하는 등 숨고르기에 나선 가운데 일각에선 당 대표 자리를 포기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이에 김영우 안철수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은 "철수 가능성은 절대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철수? 아예 없을 일"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지난달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이명박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이 전 대통령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 의원, 이 전 대통령, 안 의원 경선캠프 선대위원장인 김영우 전 의원 / 사진 = 안철수 의원실 제공

김 선대위원장은 오늘(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숨 고르기는 끝났다. 오늘까지"라며 "여태까지는 주로 제 3당, 제 4당이라고 하는 작은 정당의 당 대표였다. 그런 상황에서는 정권교체를 위해서도 단일화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지금은 집권여당인 큰 집에 와서 당 대표가 되고자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가 함께 만든 우리 정부를 성공시키기 위해 당 대표에 나섰기 때문에 그리고 지금 가장 잘 나가는 후보인데 여기서 왜 갑자기 멈추냐"며 "그건 있을 수 없는 것이고 우리 머릿속에 아예 없는 일이다. 그건 큰일날 일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철수 가능성 0%, 전혀 없다, 결코 없다, 절대 없다'는 진행자에 말에 "절대 없다"고 답하며 "그래서 안철수다. 여태까지는 성을 그렇게 강조하지 않았지만 정말 이번에는 전의에 불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색깔론'엔 "당치도 않은 얘기"

국민의힘 안철수 당 대표 후보(왼쪽)와 김기현 당 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국민의힘 동대문구 갑을 합동 당원대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친윤계로 분류되는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안 의원을 향해 '색깔론'을 펼쳤습니다. 자신의 SNS에 "공산주의자 신영복을 존경하는 사람"이라고 올린 겁니다. 지난 2016년 신영복 교수가 세상을 떠났을 때 안 의원이 조문을 가서 한 인터뷰를 문제 삼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김 선대위원장은 "당치도 않은 얘기"라며 "왜 단일화할 때는 가만들 계셨냐. 왜 합당, 입당할 땐 가만히 계셨냐"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나오는 안 후보 과거에 대한 비판은 결국 김기현 후보의 지지율이 잘 안 나오기 때문에 벌어지고 있는 일"이라며 "단일화까지 했고, 인수위원장까지 했고 지금 1등을 달리고 있는 유력 당 대표 후보에 대해 과거 야당 시절에 있었던 언행에 대해 이렇게 정면으로 꼬투리 잡는 것은 우리 스스로 집권 여당임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일갈했습니다.

또 "꼬투리 잡으며 '윤핵관'이라는 말도 하지 말라고 하니까, 윤석열 대통령 호위무사 의원들은 지금 이 전당대회가 무엇을 위한 전당대회인지를 한 번 성찰해 보셨으면 좋겠다"며 "우리 당이 더 유연하고 큰 정당이 돼야 내년 총선에서 이기는 것 아니냐. 합당, 입당까지 한 유력 후보에 대해 당신은 아니다, 윤심은 안철수에게 없다고 하면 말이 안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아울러 대통령실을 향해 "섭섭하다"며 "대통령실은 '우리는 중립이다' 왜 그 한 말씀을 못 하느냐"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끝으로 김 선대위원장은 "제대로 된 정당이라면 대통령이 잘못했을 때 잘못됐다고 얘기를 할 수 있는 정당이어야 총선에서도 승리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우리는 지금 전당대회를 왜 하고 있는지 다 잊어버렸다"고 지적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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