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돌덩이 주워 '묻지마 폭행'…"술에 취해 기억 안나"
입력 2023-02-07 07:00  | 수정 2023-02-07 07:34
【 앵커멘트 】
지난달 31일 제주에서 20대 남성이 길거리 공연을 관람하던 행인의 얼굴을 이유 없이 돌로 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남성은 술에 취해서 기억이 나지 않다고 했는데, 어제(6일) 경찰은 남성을 검찰로 송치했습니다.
김세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젊은 남성이 비틀거리며 손에 무언가를 쥔 채 한 행인에게 다가갑니다.

갑자기 손에 든 물건으로 길거리 공연을 보고 있던 행인의 얼굴을 가격합니다.

피해자는 갑작스러운 공격에 길바닥에 쓰러졌고 남성은 황급히 도망갑니다.

남성이 손에 쥐고 있었던 것은 10cm가량의 돌맹이로, 피해자는 광대뼈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주변 CCTV 등을 분석해 10시간 만에 20대 남성을 붇잡았습니다.

조사 결과 남성과 피해자는 일면식도 없는 관계였고, 이유도 없는 '묻지마 폭행'이었습니다.

남성은 술에 취해서 아무런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제주동부경찰서 관계자
- "돌 주워서 돌로 그냥 가격한거죠. 전혀 모르는 사이입니다. 술에 취해서 자기가 한 사실을 모르겠다고…"

이 남성은 범행 직전에 돌을 주운 뒤, 모르는 차량의 문을 열어보기도 했습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남성을 특수 상해 혐의로 구속해 어제(6일)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MBN뉴스 김세희입니다. [saay@mbn.co.kr]

영상편집: 최형찬
영상제공: 제주동부경찰서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