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껍질째 드세요"…애플페이 도입 현대카드, 출근길 깜짝 이벤트
입력 2023-02-06 17:09  | 수정 2023-05-07 18:05
애플페이 출시 임박 관측

애플의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의 국내 상륙이 이르면 다음 달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애플페이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전해진 현대카드가 오늘(6일) 오전 출근길 임직원들에게 사과를 증정하는 깜짝 이벤트를 열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현대카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본사 사옥 로비에 사과를 쌓아놓고 "한 개씩 가져가세요", "씻어서 껍질째 드셔도 됩니다"라고 쓰인 알림판을 설치했습니다.



현대카드 측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이벤트 사진에는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어 기념하고 예쁜 사과를 고르려는 직원들의 모습이 담겼습니다. 겹겹이 쌓인 사과 더미가 금방 바닥을 보이는 등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는 현대카드가 애플페이 국내 도입을 기념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지난 3일 금융위원회는 '여신전문금융업법', '전자금융거래법' 등 관련 법령을 고려해 애플페이의 국내 서비스 출시 허가를 내린 바 있습니다. 애플페이의 국내 도입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금융당국의 판단이 나온 겁니다.

그동안 애플페이 도입의 발목을 잡았던 건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 보상금 문제'입니다.

현대카드는 당초 애플과 최초 계약 당시 일정기간 현대카드만 애플페이 서비스를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계약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카드가 가맹점에 NFC 단말기 설치를 지원하면 리베이트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카드사는 자사의 이익을 위해 가맹점에 별도의 지원을 해서는 안되기 때문입니다.


이에 현대카드는 독점적 지위를 포기했습니다. 애플페이 관련 계약에서 약 1년 동안 가질 수 있었던 국내 배타적 사용권 조항을 빼기로 한 겁니다.

이제 다른 카드사도 애플페이를 제공할 수 있게 되자, 현대카드만 이익을 보는 게 아니기 때문에 본질적인 문제가 해소된 셈입니다.

한편, 금융당국의 허가 소식이 전해진 날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의 점심"이라며 한 입 베어문 사과 사진을 올리며 현대카드의 애플페이 정식 출시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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