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中 "미국에 대여한 판다 동물원서 죽어…사인 조사"
입력 2023-02-06 14:38  | 수정 2023-02-06 14:41
판다 / 사진 = 연합뉴스

중국은 미국에 대여로 보낸 자이언트 판다 한 마리가 최근 미국내 동물원에서 죽었다며, 미국과 함께 사인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동물원협회(CAZG)는 지난 2일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1998년 태어난 중국산 수컷 판다 '러러(樂樂)'가 1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동물원에서 죽은 채로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협회는 "중국 관련 당국은 '러러'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대해 매우 우려한다"며 "미국 측에 조사가 끝날때 까지 사체를 잘 보존할 것을 통지했다"고 말했습니다.

협회측은 빠른시간내에 전문가팀을 미국 멤피스 동물원에 보내 미국 측 전문가와 함께 러러의 사인을 공동 조사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러러는 2003년 10년 기한의 자이언트 판다 보존 및 연구 프로젝트로 미국으로 건너가 멤피스 동물원에서 지냈습니다. 이후 대여 기간은 2013년에 10년 더 연장됐고, 올해 중국으로 돌아갈 예정이었습니다.

보통 판다의 수명은 20∼25년이며, 동물원에서 사육될 경우 30년 이상 생존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미중 사이에 중국 측 '정찰풍선'(중국 과학연구용 비행선)의 미국 영공 진입 및 미군의 격추를 둘러싼 갈등이 한창 진행중이던 5일 밤, 중국동물원협회가 지난 2일 발표한 러러의 죽음을 보도했습니다.

중국 청두에 본부를 둔 자이언트 판다 보호 단체 대표인 자오쑹성은 글로벌타임스에 "중·미 관계 변화에 따라 이번 일이 정치화하는 것은 막아야 한다"며 "판다 러러의 예상치 못한 죽음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누리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r50261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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