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근무시간 120시간"...머스크, 법정서 "불면증에 허리통증" 호소
입력 2023-02-06 14:16  | 수정 2023-02-06 14:17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사진=연합뉴스
수년간 불면증, 목 통증 시달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최근 자신의 재판 과정에서 "지난 밤잠을 설쳐 현재 상태가 좋지 않다"며 "몸을 꿈틀거려 미안하다. 허리통증이 상당히 심하다"고 말해 그의 건강 문제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어제(5일)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는 그가 불면증과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것에 대해 "51세의 머스크는 스페이스X와 테슬라를 경영하면서 밤늦게까지 일하고 잠을 거의 자지 않는 등 슈퍼맨처럼 일을 해온 것으로 유명하지만, 그처럼 일하는 방식이 결국 대가를 치르게 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머스크는 지난해 10월 말 트위터 인수 이후 주당 근무시간이 기존 80시간에서 120시간 이상으로 늘어났다고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달 인도에서 제기된 트위터에 대한 비판에 "내가 테슬라와 스페이스X도 여전히 운영하면서 전 세계에서 밤새도록 일어나는 트위터와 관련된 모든 일을 다 손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답했습니다.

2021년 5월 코미디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 출연 당시에도 "통상 새벽 3시에 잠자리에 들고 6시간 수면 후 곧바로 깨어나서 휴대전화부터 체크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최근에는 트위터 본사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한편 그의 한 팬은 "머스크는 어제 오전 법정 증언을 하고 그날 밤 네바다주의 테슬라 행사에 참석한 뒤 늦은 밤 테슬라의 인공지능(AI)팀과 회의를 했다"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머스크의 하루 일정을 올렸습니다.

머스크는 이 트윗에 대해 "그리고 나서 트위터 본사를 돌아왔다. 매우 긴 하루였다"고 맞장구를 쳤습니다.

또 수면 부족이 건강을 해치고 의사결정에 장애가 된다는 내용의 '수면혁명'이라는 책을 쓴 인터넷 매체 허핑턴포스트 창립자인 아리아나 허핑턴이 머스크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화제가 된 적도 있습니다.

허핑턴은 "인간은 기계가 아니다. 과학적으로 볼 때 머릿속이 텅 빈 상태에서는 좋은 결정을 내려서 세상을 바꾸겠다는 야망을 달성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최근 머스크는 "2018년 회사 상장폐지를 고려 중이며 이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했다"고 올린 트윗이 투자자들을 오도했다면서 제기된 소송에서 승소하자 그의 어머니 메이 머스크도 축하인사과 함께 "이제 잠을 잘 때"라고 말했다고 WSJ은 전했습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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