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2년 만에 '헨델'로 돌아온 조성진…"태어나서 가장 많이 연습"
입력 2023-02-06 09:04  | 수정 2023-02-06 09:47
【 앵커멘트 】
쇼팽 국제 콩쿨의 한국인 최초 우승자로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이번에 처음으로 바로크 음반을 선보입니다.
코로나19 시기 가장 와닿았던 헨델 곡을 태어나서 가장 많은 연습을 하며 파고들었다는데요.
김문영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헨델 <미뉴에트 G단조 (빌헬름 켐프 편곡)>

차분하면서도 서정적인 선율이 피아노의 페달을 밟지 않아도 유려하게 퍼져나갑니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최근 공연에서 앵콜곡으로 연주하며 애정을 드러내온 헨델 곡을 2년여 만에 발매하는 자신의 새 앨범에 수록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성진 / 피아니스트
- "헨델 음악이 저한테 많이 와닿아서…. 이번에 헨델 음반을 준비할 때 제가 태어나서 가장 많은 연습을 했던 것 같아요. (특히 지난해 2월은) 매일 매일 7~8시간씩 했던 것 같아요."

피아노 없이 하프시코드만 있던 바로크 시대의 음반 발매는 이번에 처음 도전한 것입니다.

조성진은 "바로크 음악은 해석의 폭이 넓어 어려웠다"며 피아노의 페달을 최대한 밟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석했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한국 나이로 서른 살, 한국인 연주자들의 콩쿨 참여와 관련해 소신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조성진 / 피아니스트
- "(외국) 기자들이 맨날 물어보는 게 '왜 이렇게 한국 사람들이 콩쿨을 많이 나가느냐'…. 제가 콩쿨 자체는 싫어하지만 (저희가) 그것밖에 기회가 없을 수도 있거든요. 인지도가 쌓이고 연주 기회가 생기고 (그러려면) 그게 가장 쉬운 방법…."

새 악보를 배울 때 가장 행복하다는 조성진.

세계적인 팬덤을 가졌지만 "한 도시에 조성진의 연주를 찾는 1천~2천 명이 있다면 감사하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며 꾸준한 비상을 꿈꿨습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kim.moonyoung@mbn.co.kr]

영상편집 : 이동민
그래픽 : 이경희, 이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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