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윤 대통령 안철수 겨냥 "윤핵관 언급하는 사람, 국정 운영의 적"
입력 2023-02-06 09:01  | 수정 2023-02-06 09:40
【 앵커멘트 】
대통령실과 당권 주자 안철수 의원 간 갈등이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안 의원이 "윤핵관은 대통령 안위보다 공천이 중요하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작심 비판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핵관 표현을 쓰는 사람은 적으로 인식할 것이며 나를 공격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황재헌 기자입니다.


【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참모들과의 비공식적인 자리에서 '윤핵관'이라는 표현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윤핵관'이라는 표현을 쓰는 사람은 국정운영의 적으로 인식될 것" "대통령을 공격하는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국정에 매진하는 국군통수권자를 전당대회에 끌어들인 것 자체가 도를 넘은 무례의 극치라는 말도 덧붙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3일 유튜브 방송에서 "윤핵관 지휘자는 장제원 의원", "그 사람들은 대통령 안위보다 공천이 중요하다"고 말한 것에 대한 대통령의 직설적인 비판입니다.

국회를 방문한 이진복 정무수석은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만나 이런 격앙된 대통령실 분위기를 그대로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이진복 / 대통령실 정무수석
- "'윤핵관'하는 부분은 누가 썼습니까? 그것참 웃기는 이야기인데요. 당원들끼리 그런 표현을 하는 건 저는 옳지 않다고 봅니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대통령은 기본적으로 어떻게 당권 경쟁에 나를 끌어들여 허수아비로 만드느냐는 문제의식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대통령실은 '윤핵관' 용어가 여당을 분열시키는 용도로 자주 쓰였던 만큼 철저하게 선을 그으면서 '윤안연대'처럼 후보들이 대통령과 자신을 동급에 놓는 말도 하지 말아야 한다며 안 의원을 비판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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