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스돋보기] 대통령실의 경고장 / 5개월 만에 대변인 임명 / 장외투쟁 이후는?
입력 2023-02-06 07:00  | 수정 2023-02-06 07:22
【 앵커멘트 】
정치권 소식 알아보는 뉴스돋보기입니다.
김태림 기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윤심 논란' 좀처럼 사그라지질 않는군요.

【 기자 】
윤심은 없다, 대통령을 전당대회에 끌어들이지 말라는 얘기를 하고 있지만 그럴수록 '윤심'이 중심에 서고 있습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통령이 특정 후보에 대해 얘길 하는 건 사실 굉장히 낯선 일입니다.

그런데 공교롭게 대통령실과 교감할 수 있는 후보가 뚜렷하게 강세를 보이지 못할 때 강하게 영향력을 내비치는 것 아닌가하는 분석이 나옵니다.

실제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나경원 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논란 속 결국 출마를 접었습니다.



【 질문 2 】
대통령실은 그게 아니다, 되려 전당대회에 대통령을 끌어들이지 말라는 거잖아요?

【 기자 】
대통령의 뜻이 아니다, 아니라고 하는데 아닌 게 맞나, 의문이 들긴 합니다.

안 의원 지지율이 오르기 시작하면서 이른바 친윤 의원들은 물론 대통령실의 안철수 의원 저격수위가 높아지는 건데요.

지금 분위기를 정리하지 않으면, 여론조사에서 계속 끌려다닐 수 있다는 불안감이 반영됐다는 해석 나옵니다.


【 질문 3 】
이런 분위기 계속되면 대통령이나 윤심이 실렸다는 평가가 나오는 김기현 후보에게 부담될 것 같기도 해요.

【 기자 】
이른바 '비윤' 후보들은 이런 움직임, 놓치지 않고 반격 포인트로 삼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멘토'로 불리는 신평 변호사, 그제 "안철수 의원에게 윤심이 없다는 것은 명백하다. 안 후보가 당선되면 경우에 따라서, 윤 대통령은 국힘당을 탈당하고 정계개편을 통한 신당 창당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릴 것"이라고 언급한 게 논란이 되는 겁니다.

신 변호사는 윤심을 얻은 것으로 평가받는 김기현 의원 후원회장이기도 한데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필두로 당대표·최고위원에 도전장을 낸 친이준석계 후보들, 대통령실의 입장을 촉구하는 것은 물론 김 후보 후원회장에서 물러나라고 공세를 폈습니다.


【 질문 4 】
이준석 전 대표는 천하람 후보 후원회장이기도 하잖아요?
자격 논란 있었는데 결론이 났습니까?

【 기자 】
이 전 대표는 당원권이 정지된 상태죠.

그래서 후원회장 자격이 있느냐 없느냐가 논란이 됐는데, 국민의힘 선관위는 문제가 없다는 결론 내렸습니다.

【 질문 5 】
이런 와중에 대통령실에 새 대변인이 임명됐군요? 얼마 만이죠?

【 기자 】
5개월 만입니다.

대통령실은 이도운 전 문화일보 논설위원을 새 대변인으로 발탁했습니다.

이 신임 대변인은 2017년 초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대선 출마를 검토할 당시 서울신문을 떠나 대변인으로 활동했고, 반 전 총장이 불출마하자 다시 언론계로 돌아갔습니다.

대변인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선 중학교 2학년인 딸 얘길 꺼냈는데요.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이도운 / 신임 대통령실 대변인
- "(제 딸은) 제가 10번 말 건네면 마지못해서 한 마디합니다. 그래도 저는 계속 소통하려고 노력할 겁니다. 제가 딸과 소통하는 노력의 10배를 우리 출입기자들과 소통하는 데 기울이겠습니다."

【 질문 6 】
더불어민주당 얘기도 해보죠.
어제 6년 만에 거리로 나갔는데 앞으로 계획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 기자 】
추가로 장외투쟁에 나설지 아직 정하지 못했습니다.

당 내부에서도 이재명 방탄으로 보일 수 있다, 거대야당이 장외투쟁을 하는 게 맞느냐는 비판 나오는 겁니다.

실제 어제 집회 모인 사람, 민주당 추산 30만 명 경찰추산 2만 명인데 참석 의원 90여 명이었습니다.

민주당 의원 169명이라는 점 고려하면 불참자도 상당했던 겁니다.

【 질문 7 】
보통 장외투쟁이라고 하면 연속성 있게 2차, 3차 이렇게 가는 게 일반적이지 않나요?

【 기자 】
일단 민주당은 이 대표가 전국을 돌며 민심 경청 투어를 하는 만큼 경기도에서 어제와 같은 형식의 국민 보고대회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선은 난방비 등 민생현안에 집중한다는 계획인데요.

오늘도 민주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들을 불러 윤석열 정부의 민생 실패 책임, 강하게 물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지방정부도 하는 일을 중앙정부가 못한다는 것은 언어도단입니다. 대통령과 정부가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우리 국민의 난방비 고통을 덜어줄 수가 있습니다."

여기에 당장 오늘부터 사흘간 대정부 질문도 예정돼 있는데요.

정치·외교·통일·안보를 첫 시작으로 내일은 경제, 모레는 교육·사회·문화분야 순서로 진행됩니다.

첫날인 오늘 국민의힘은 세번째 검찰 소환 조사를 앞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방탄' 논란을 집중 조명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반면, 민주당은 역술인 '천공'의 대통령 관저 결정 개입 의혹과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연루 의혹, 북한 무인기 문제 등으로 정부·여당을 향한 공세를 펴겠다고 벼르는 모습입니다.

여야는 이번 대정부질문에서도 최근 가장 큰 이슈로 불거진 난방비와 전기료 폭등 등 민생 현안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일 전망입니다.

【 앵커 】
네,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김태림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