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톡톡] 윤심 있다 없다 / 대통령, '윤안 연대'에 불쾌감 / 나경원 집 찾은 김기현 / 나경원 자택 방문 비판
입력 2023-02-04 19:30  | 수정 2023-02-04 19:48
【 앵커멘트 】
정치권 소식을 한발 더 깊게 들어가 살펴보는 정치톡톡 시간입니다.
국회팀 김순철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친윤계는 안철수 의원에게 윤심이 가 있지 않다고 하고 있죠?

【 기자 】
친윤계 이철규 의원은 "안철수 의원이 가짜 윤심팔이를 하고 있다"고 원색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이 의원은 MBN 기자와 만나, 대선 직후 안 의원이 윤 대통령과 단독으로 식사를 하거나 차를 마셔본 적도 없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윤심이 안철수 의원에게는 없다는 거죠.

이에 안 의원은 친윤계를 겨냥하며 "윤핵관의 지휘자는 장제원 의원이다"라고 직격했는데요.

그러면서 더는 윤심을 강조해선 안 된다고 판단한 것인지 오늘은 "윤 대통령도 윤심은 없다고 말했다"며 미묘하게 바뀐 입장을 냈습니다.



【 질문 1-1 】
일명 김기현-장제원 연대, 김장연대에서 정작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안 보인다는 지적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래서인지 장제원 의원은 그간 언론에 노출을 피해 왔는데, MBN 기자에게 입장을 밝혔다면서요?


【 기자 】
네, 제가 장제원 의원과 전화가 닿았습니다.

장 의원은 "나를 간신이라고 공격하는 건, 윤석열 대통령이 무능하다고 직접 공격하는 것"이라고 강력 반박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사람에 대한 기준이 분명하고, 공과 사의 기준도 엄격한데, 장 의원 본인의 언행에 문제가 있었다면 엄중 경고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안 의원이 인수위원장 시절 돌연 결근했을 때 설득해서 돌아오게 한 사람이 본인이었다며, 누가 대통령의 안위가 안중에 없는 것이냐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한 여권 핵심관계자는 안 의원이 윤안 연대를 언급한 데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상당한 불쾌감을 드러냈다고 귀띔했는데요.

"내가 어떻게 안 의원의 연대 대상이냐, 국군 통수권자이자 국가수반인데, 당내 경선을 하면서 연대 운운하는 건 매우 무례한 일"이라고 말했다고 전해집니다.


【 질문 2 】
또다른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의 회동 소식도 들어왔군요.


【 기자 】
네, 김기현 의원은 어젯밤 9시쯤 서울 용산구의 나경원 전 의원의 자택을 찾아 약 50분 정도 회동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이 자리에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힘을 합치자고 했고, 나 전 의원은 영원한 당원으로서 역할을 숙고해 보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나 전 의원은 지난달 25일 불출마를 선언할 때 전당대회에서 역할을 할 공간이 없다고 말했는데, 어제 말한 역할은 다음 총선에서의 역할을 말한 것입니다.

김 의원의 이러한 행보는 안철수 의원이 최근 나 전 의원 지지층을 흡수하면서 최근 여론조사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와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 인터뷰 : 김기현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오랫동안 20년 동안 정치 활동을 같이 해왔던, 뿌리를 같이 한 동지이기 때문에 옛날 얘기까지 포함해서 많은 이야기들을 나눴습니다."


【 질문 2-1 】
그런데 이를 두고 또 뒷말이 나오고 있어요.


【 기자 】
네, 나경원 전 의원은 한때 유력 당권주자였지만 친윤계의 집중 견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죠.

이 때문에 김기현 의원과의 만남을 두고 다른 당권주자들의 비판이 잇따랐는데요, 우선 안철수 의원의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미리 약속을 했는지 사실 그게 좀 궁금했고요. 지금 현재 나경원 의원께서 몸과 마음을 먼저 추스리고 당 일은 그 다음에 생각하시면 좋겠다…."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친이준석계 천하람 후보는 한 드라마에서 학교폭력 가해자가 성인이 된 뒤 이해관계를 위해 피해자에게 무릎을 꿇고 사과하는 장면이 담긴 사진 한 장을 올렸습니다.

그러면서 "나 전 대표를 학교폭력 피해자로 만들 때는 언제고, 이제와 학급 분위기를 위해 힘을 합치자는 것이냐"고 비꼬았습니다.


【 앵커멘트 】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김순철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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