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단독] LG유플러스 전용망 디도스 공격에 또 접속장애…PC방 보상안 논의 중
입력 2023-02-04 18:20  | 수정 2023-02-05 14:24
출처 : MBN
LG유플러스 PC방 전용 서비스 가입 사업자들, 디도스 공격 피해 이어져
"주말 오후 5시 피크 타임에 무슨 날벼락이냐"…30분 후에야 복구돼
현재 원인 · 피해 시간대 파악중…"우회 회선 확보 등 공격 차단 조치 완료"


#1. 오늘(4일) 오후 5시, A씨가 경기 구리시에서 운영하는 PC방에서 30분 넘게 디도스 공격을 당해 한창 이어졌던 주말 장사를 망쳤습니다. 설마 이번에 또 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DDos 공격, 이하 디도스 공격)인가 궁금해 같은 LG유플러스 PC 전용망 'PC방넷'에 가입한 PC방 사장님들에게 물어보니, 디도스 공격 피해를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2. 지난달 29일 LG유플러스 본사에 대한 디도스 공격 당시, 손님의 80% 가까이 썰물처럼 빠져나갔던 악몽이 다시 일어나는 것은 아닌지 노심초사하던 PC방 사업자 B씨는 약 30분 뒤 디도스 공격에 따른 접속 장애 피해에서 복구된 뒤, 남아있던 고객들에게 무료 회원권을 제공했습니다.

#3. 배달 전문점을 운영하며 LG유플러스 전용망을 사용하는 C씨는 주말 저녁 장사를 앞두고 때아닌 인터넷 먹통에 골머리를 앓았습니다. 거리두기 완화와 물가 인상으로 힘든 와중에 "이제는 인터넷 접속까지 말썽이냐"는 입장입니다.

지난 설 연휴 이후 PC방넷 가입 PC방을 중심으로 디도스 공격이 이어진 가운데, 오늘(4일) 전국 각지에서 디도스 공격에 따른 것으로 추정되는 약 30분 안팎의 인터넷 접속 장애가 발생했습니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측은 ''사고 발생이 얼마 지나지 않은 만큼 정확한 디도스 공격 시간대 등은 파악중이며, 일부 고객 매장에서 디도스 공격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우회 회선 확보 등 공격 차단 조치를 통해 순차적으로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알렸습니다.

다만, 이번 디도스 공격은 지난달 29일 본사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서버에 대한 공격과 같이 LG유플러스 전체에 대한 공격은 아닌 것으로 전했습니다.

한편, 현재 일부 지역에서는 연이은 디도스 공격에 따른 PC방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한 피해 보상안 논의가 오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주로 디도스 공격에 취약한 접속회선속도(100~500M, 월 기본료 VAT 포함 월 988,000~1,540,000원) 서비스 가입 고객에 대해 3개월 동안 접속회선속도 최대치인 1G 서비스(월 기본료 VAT 포함 월 1,760,000원)을 제공하겠다는 내용의 보상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LG 유플러스 측은 "디도스 공격 피해 관련 조사가 현재 이어지고 있어 아직 확정된 보상안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어제(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초 유출된 개인정보의 규모가 기존 18만 명에서 11만 명 추가된 29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공지한 바 있습니다.

[유승오 기자 victory5@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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