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위기 속에 빛난 '바첼레트 리더십'
입력 2010-03-03 06:30  | 수정 2010-03-03 08:48
【 앵커멘트 】
대지진이란 재앙 속에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의 지도력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폐허가 된 포르토프랭스를 외면한 채 잠적했던 아이티 대통령과비교된다는 평가입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규모 8.8의 강진이 칠레를 강타한 지난달 27일.

미첼 바첼레트 대통령은 지진 발생 1시간 만에 텔레비전 앞에 섰습니다.

▶ 인터뷰 : 미첼 바첼레트 / 칠레 대통령
- "거대한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그 후 몇 번의 여진이 있었지만 모든 기관들은 잘 작동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다른 부처들과 긴급 전략회의를 열고…."

정확한 피해 상황을 국민에게 알린 바첼레트는 곧바로 헬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피해 현장 6곳을 잇달아 방문해 정부가 책임지고 구제에 나서겠다고 민심을 안정시켰습니다.


과단성 있는 판단력도 빛을 발했습니다.

약탈이 발생하자 즉각 계엄령을 선포하고, 식량을 무료로 제공했습니다.

▶ 인터뷰 : 미첼 바첼레트 / 칠레 대통령
- "우리는 야전 병원에서 모든 비상수단을 총동원해야 합니다. 또 정부는 식량과 생필품 공급에도 나설 것입니다."

현재 바첼레트 대통령의 지지율은 80%까지 치솟았습니다.

오는 10일 대통령 임기를 마치는 바첼레트 대통령.

전 세계에 지도자의 리더십이 무엇인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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