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장연 "13일까지 탑승 시위 중단"…선전전은 계속
입력 2023-02-03 09:16  | 수정 2023-02-03 09:26
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가 3일 오전 서울지하철 혜화역에서 선전전을 이어가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4호선 혜화역에서 선전전만 진행키로
“시민들이 함께 풀어달라” 호소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일주일 동안 탑승시위를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시민들 호응을 유도하며 선전전은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오늘(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다음 주 월요일 13일까지 탑승은 하지 않고 지하철 혜화역에서 선전전을 하면서 머물면서 시민들께 풀어줄 것을 요청드리려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저희들을 협박하고, 혐오하고 갈라치는 권력에 휘둘리지 마시고 정말 손가락만 보지 마시고 달을 보라”며 22년을 외쳐도 장애인이 시민의 동등한 권리조차 보장받지 못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 대표는 전장연을 ‘사회적 강자라고 규정한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 진짜 강자는 기획재정부”라면서 왜 더 강자에게는 아무 말 못하고 자기 스스로 갈라치기 하고, 그것을 편협하게 이미 찍어놓고 사회적 강자라고 하면서 왜 우리들에게 극단적 시위를 이야기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정말 진실이 뭔지 봤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이어 극단적 시위가 문제가 아니라 극단적 지속적인 차별이 문제였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대표는 집회와 시위에 대해서 일정 정도의 시민들의 불편함이 있지 않나”라며 그 논리면 시위하는 모든 사람은 사회적 강자고, 약간 불편함을 겪게 되는 사람들은 더 약자고. 그것을 방조하고 그 원인을 제공한 사람들은 주범 아닌가”라고 반문했습니다.

지난 2일 서울시청에서 오세훈 시장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경석 대표가 면담 후 인사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한편, 박 전 대표와 오 시장은 전날 서울시청에서 약 50분 동안 단독면담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양측 입장은 평행선을 달렸고, 상대 요구에 모두 확답하지 않았습니다.

오 시장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시위 중단을 간곡히 부탁한 만큼 변화가 있길 바란다며, 전장연 측의 요구 사항을 정부 측에 전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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