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추위 피해 왔어요"…재두루미 천국 주남저수지
입력 2023-02-02 09:21  | 수정 2023-02-02 09:31
【 앵커멘트 】
철새들의 낙원인 경남창원 주남저수지에 겨울 진객 재두루미 떼가 찾아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한파를 피해 따뜻한 남쪽 나라를 찾아온 건데요. 평년보다 두 배 이상이나 늘었다고 합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창원 주남저수지 인근 들판에 커다란 몸집의 철새 떼가 볍씨를 주워 먹고 있습니다.

회색빛 깃털에 눈 주위가 빨간 특징을 가진 천연기념물 203호, 재두루미입니다.

재두루미는 세계적으로 만 여 마리밖에 남지 않은 대표적인 멸종위기 종입니다.

올해는 그중 20%인 1,800여 마리가 주남저수지를 찾았는데, 작년보다 1,000여 마리가 늘어났습니다.


주 월동지인 강원 철원에 폭설이 내리면서 먹이활동이 어려워지자 이곳까지 떼 지어 이동한 겁니다.

▶ 인터뷰 : 최유성 / 국가철새연구센터 연구사
- "12월 중순 이후에 혹한도 오고 눈이 많이 내렸습니다. 재두루미가 먹이를 찾는 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좀 더 따뜻한 남쪽으로…."

여기에다 창원시가 매일 200kg 볍씨를 제공하면서 개체 수 증가를 유인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형률 / 주남저수지 생태해설사
- "농경지도 많은 데다가 저희가 해마다 볍씨를 뿌려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더 많은 먹이와 좋은 환경이 있기 때문에 주남저수지를 많이 찾는 것 같습니다."

재두루미는 올겨울이 끝나는 오는 3월이 되면 2천 킬로미터 떨어진 시베리아로 돌아갑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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