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뉴스7]'노마스크'에 제조 업체 위기 "줄도산 이어질 것"
입력 2023-01-31 19:00  | 수정 2023-01-31 19:55
【 앵커멘트 】
실외에 이어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벗게 되면서 완전한 일상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마스크 대란 당시 우후죽순 생겨났던 마스크 업체들은 반대로 줄도산 위기에 처하게 되면서 울상입니다.
위기에 빠진 업체들을 김종민 기자가 찾아가봤습니다.


【 기자 】
마스크 재고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고, 기계는 가동을 멈췄습니다.

지난 2020년 6월, 이 업체는 30억 원에 마스크 제조 공장을 인수했습니다.

한 때 서른 명이 한 달 10만 장의 마스크를 생산했지만 지금은 3명만 남았습니다.

▶ 스탠딩 : 김종민 / 기자
- "이 검정 비닐은 마스크 제조에서 가장 중요한 필터입니다. 원가 절감을 위해 대량 구매해 놨던 건데요. 마스크 제작에 다 쓰이지 못하고 이렇게 공장 곳곳에 쌓여 있습니다."

팬데믹 초기, 대란 사태 속에 마스크 업체들이 우후죽순 생겨났습니다.


얼마간은 호황이었지만 수요를 훨씬 웃도는 공급 탓에 마스크 가격이 이내 폭락했고, 업체들은 어려움에 봉착했습니다.

비용을 줄이며 버텨왔지만 잇따른 노마스크 정책으로 벼랑 끝에 몰렸습니다.

▶ 인터뷰 : 마스크 업체 관계자
- "폐업이나 휴업을 생각하고 있는 거고. 이 업계는 계속 도산을 할 거 같고요, 많은 사람들이 퇴직자가 될 거 같고…."

경북 문경에 있는 이 업체는 한 때 전국 공적마스크의 10%를 공급했습니다.

하지만 마스크 수요가 줄면서 매출에 타격을 입자 라이프케어와 뷰티로 업종을 다변화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공적마스크제도로 시장 진입을 적극 유도한 만큼 엔데믹에 맞춰 업종 전환 등을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박종한 / 마스크 제조 업체 대표
- "업체들이 워낙 과포화 상태인데 정부가 일정 수준에서 중간에 자제해 주지 못한 부분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1,500여 개의 업체 가운데 실제 생산을 하는 곳은 1/3로 급감한 상황.

앤데믹이 다가오며 시민들은 일상을 찾고 있지만, 마스크 산업의 도산은 이제부터 시작이란 위기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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