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58년 만에 만난 자매…경찰 수사로 극적 가족상봉
입력 2023-01-31 16:42  | 수정 2023-01-31 16:53
58년 전 헤어진 여동생들을 만나기 전 두손 모아 기도하는 장희재 씨. 출처=연합뉴스

58년 전 헤어져 생사를 모른 채 살았던 4남매가 경찰의 도움으로 다시 만났습니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58년 전 헤어진 동생들을 찾아달라는 큰언니 장희재 씨의 신고로 수사에 나선 끝에 여동생 두 사람을 찾아 오늘(31일) 상봉식을 열었습니다.

두 여동생인 희란 씨와 경인 씨가 가족과 헤어진 건 1965년 3월, 막내 경인 씨는 희란 씨와 함께 전차에서 어머니의 손을 놓쳐 가족과 헤어지게 된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습니다.

계속 동생들을 찾던 큰언니 장 씨가 2005년 방송에 출연하기도 했지만 끝내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장 씨는 2021년 11월 경찰에 동생을 찾아달라고 신고했고, 경찰은 장 씨의 DNA를 채취해 아동권리보장원에 제출했습니다.

경찰과 아동권리보장원이 DNA를 대조한 끝에 막내 정인 씨를 찾았고, 정인 씨를 통해 희란 씨와도 연락이 닿았습니다.

셋째 희란 씨는 상봉식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머니가 하늘에서 보고 계실 것"이라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58년 만에 꿈에 그리던 동생들을 찾은 장 씨와 장 씨의 남동생 택훈 씨는 "방송까지 해도 못 찾았던 동생들을 경찰과 아동권리보장원 덕에 찾게 되었다"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 신영빈 기자 welcome@mbn.co.kr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