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찜질방서 머리 '쿵'…호흡 멈춘 초등생 구한 해경
입력 2023-01-31 16:39  | 수정 2023-05-01 17:05
급작스러운 충격에 A군은 경련 일으키며 동공 풀려
이 경위, CPR 실시…A군 호흡 되찾아

찜질방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초등학생을 해양 경찰관이 구해낸 사례가 전해졌습니다.

제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29일 오후 4시 10분쯤 서귀포시 성산읍 한 찜질방 샤워실에서 A(10)군은 미끄러져 바닥에 머리를 세게 부딪혔습니다.

급작스러운 충격에 A 군은 경련을 일으켰고, 동공이 풀리며 호흡을 할 수 없는 상태가 됐습니다.

같은 시각 휴무를 맞아 찜질방을 방문한 성산파출소 소속 이주현 경위(36)는 의식을 잃은 A군과 도움을 요청하는 A군의 삼촌을 발견하고, 곧바로 이들에게 달려가 해양경찰 구조대원임을 밝히고 A군의 상태를 확인했습니다.


당시 A군은 맥박이 약했고, 호흡이 없었습니다. 이에 이 경위는 심폐소생술(CPR)을 2~3분 가량 실시했고, A군은 다행히 호흡과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이후 이 경위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A군을 인계했습니다.

A군은 제주 시내 병원으로 이송돼 검사를 받았고 일시적인 뇌진탕 증상 외에 큰 이상은 없었습니다.

국민에게 봉사하는 해경으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는 이 경위는 "아이가 크게 다치지 않아 다행"이라고 말했습니다.

A군의 삼촌은 "찜질방 관계자를 수소문해 해경 구조대로 근무하는 이주현 경위님을 확인하게 됐다"며 투철한 직업 정신과 적극적인 도움에 감사하다며 마음을 전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iyoungkim47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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