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D.P.' 출연 배우 송덕호 '가짜 뇌전증' 병역면탈 연루
입력 2023-01-31 15:38  | 수정 2023-01-31 16:07
배우 송덕호 / 사진 = 연합뉴스

'가짜 뇌전증' 병역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유명 드라마에 출연한 조연급 연기자가 병역면탈을 시도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서울남부지검 병역비리합동수사팀은 병영 문제를 다룬 드라마 'D.P.(디피)'와 이창동 감독의 영화 '버닝'에 출연한 배우 송덕호를 병역법 위반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송 씨는 배우 활동을 하면서 이름을 알리자 병역을 연기할 방법을 찾다 지난해 7~8월 병역 브로커 구 모 씨가 운영하는 불로그를 찾아 병역면탈 방법을 의뢰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구 씨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송 씨의 병무용 진단서 등 관련 서류를 확보했고, 송 씨가 구 씨의 지시대로 뇌전증 증상을 연기하고 진단을 받아 병역을 면탈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송 씨는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해야 하는 '4급'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는데, 병무청의 기초 조사만 받은 상태며 검찰도 조만간 송 씨를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송 씨의 소속사는 "순간에 잘못된 판단으로 처음 목적이었던 병역 연기가 아닌 부당한 방법으로 4급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았다"며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구 씨와 구 씨를 통해 병역을 면탈한 의뢰자 7명을 재판에 넘긴 바 있습니다.

최근에는 또 다른 브로커 김 모 씨와 김 씨의 컨설팅을 받고 병역을 면탈한 의사, 골프선수, 프로게이머 등 15명, 면탈을 도운 조력자 등 6명을 기소하기도 했습니다.

[ 김태형 기자 flash@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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