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남진 "김기현과 아예 모르는 사이…당혹스러워"
입력 2023-01-31 15:57  | 수정 2023-05-01 16:05
"연예인이 사진을 찍는 건 숙명이고 팬 사진 요청 거절한 적 없어"
김기현과 남진의 말이 달라…논란 가중

배구선수 김연경(흥국생명)이 트로트 가수 남진 및 국민의힘 당권주자 김기현 의원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가, 김 의원을 지지하는 것으로 인지돼 난감한 상황에 처했습니다. 이에 남진이 사실관계를 밝혔다가 김기현 의원 주장과 엇갈려 논란이 더욱 가중됐습니다.

스포츠경향에 따르면 31일 남진은 인터뷰를 통해 "김기현 의원은 아예 모르는 사람이고, 그가 올린 사진으로 고향 사람들로부터 항의 전화를 많이 받았다"며 "난 정치색이 없는데 이런 일에 휘말려 당혹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김연경에 대해 "나와 같은 전라남도 구례군 출신으로 보름 전에 약속해서 지인 7~8명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난 것"이라며 "그 자리에 김 의원이 갑자기 나타나 2~3분 가량 인사를 나누고 사진을 찍었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남진은 사진을 찍은 경위와 관련해 "연예인이 사진을 찍는 것은 숙명이고 나는 팬 사진 요청을 거절한 적 없다"며 "김기현 의원이 들고 있는 꽃도 그 쪽에서 가지고 온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김기현 의원은 지난 27일 자신의 SNS에 김연경, 남진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당대표 선거에 나선 저를 응원하겠다며 귀한 시간을 내주고, 꽃다발까지 준비해준 김연경 선수와 남진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남진과의 인터뷰 내용과는 조금 다릅니다.

남진은 김 의원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정치적 지지 의사를 표명한 것도 아니며, 무엇보다 남진과 김연경은 사전에 해당 모임 자리에 김 의원이 참석하는 지 몰랐고, 김 의원을 위해 꽃다발도 준비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한편 김 의원의 사진이 공개된 후 김연경 선수의 SNS와 유튜브 채널에 악성 댓글이 쏟아지며 논란이 일었습니다. 김 의원은 지난 3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를 통해 "나도 기사를 보고서 김연경 선수에게 조금 미안했다"고 말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iyoungkim47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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