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기현 "흙수저인 저도 구멍 난 양말 신지 않아"…안철수 직격
입력 2023-01-31 13:54  | 수정 2023-01-31 14:06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29일 경기도 양주시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수도권 청년들의 미래를 위한 토크 콘서트에서 지지자로부터 새 양말을 선물 받은 뒤 자신의 낡은 양말을 들어 보이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무계파 정치…공천, 공정하게 할 수 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 김기현 의원이 경쟁자인 안철수 의원을 향해 구멍 난 양말을 신어야 할 만큼 가난한지 모르겠다”며 굳이 구멍 난 양말을 강조해야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양강구도가 형성된 3·8 전당대회 속 안 의원을 향해 대립각을 세우며 ‘가난 코스프레 의도는 없었는지 직격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 의원은 오늘(31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안 의원이 물건을 아끼고 모아 1,500억 원을 기부했다고 한다는 질문에 저는 흙수저 집에서 태어났고, 제 아내도 무일푼 집안에서 태어났다. 흙수저끼리 만나서 결혼해 살고 있는데 구멍 난 양말을 신을 정도로 가난하지 않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앞서 안 의원은 지난 29일 ‘수도권 청년들의 미래를 위한 토크콘서트에 참여한 가운데 ‘구멍 난 양말로 청년 표심에 눈길을 끈 바 있습니다.

한 청년 당원은 ‘어제 기사 사진에 구멍 난 양말을 신은 모습을 봤다며 양말을 선물했고, 안 의원은 선물 받은 양말로 갈아 신으며 새로 양말을 선물 받았으니 제대로 잘 신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해진 양말을 들어 올렸는데, 발꿈치와 발가락이 보일 정도로 많이 낡은 모습이었습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31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장애인위원회 신년인사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또 김 의원은 안 의원이 자신의 수도권 출정식을 ‘체육관 선거라고 비판한 데 대해 국민의힘은 대규모 전당대회를 열어 대선후보와 당 대표를 뽑았던 정당”이라며 사실상 추대받는 형태로 대표를 뽑은 적이 없다. 추대받았던 정당의 모습과 전혀 다르다”고 반박했습니다.

전날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 안 의원에게 오차범위 내 뒤처져 있다는 조사 내용과 관련해서는 당심은 매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고 수도권에서도 김기현에 대한 지지가 압도적이란 것을 수도권 출정식에서 느낄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2024년 총선 공천에 대해서는 무계파로 정치를 해왔고 원내대표를 1년 동안 하면서 연대와 포용, 탕평을 잘해왔기 때문에 저는 공정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자신했습니다. 다만 당 대표를 대선의 디딤판으로 생각하고 있다면 자신에게 유리한 사람을 공천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이며 안 의원을 겨냥한 발언도 나왔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