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스팩 시장 '본격 개막'
입력 2010-03-02 18:14  | 수정 2010-03-02 18:14
【 앵커멘트 】
올해 처음 도입되는 기업인수목적회사, 스팩(SPAC)이 아직 낯선 분들 계실 텐데요.
이번 달부터 본격화되는 스팩 시장의 동향과 투자법을 알아봤습니다.
보도에 오상연 기자입니다.


【 기자 】
대우증권의 그린 코리아 스팩이 내일(3일) 증시에 첫 상장 됩니다.


뒤를 이어 현대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동양종금증권이 주관하는 스팩이 이번 달 줄줄이 공모에 나섭니다.

공모가는 현대증권이 가장 높지만, 공모가 자체보다 발행가의 몇 배 인지에 주목하라는 조언입니다.

▶ 인터뷰 : 김용회 / 현대증권 IB 본부장
- "발기인 투자액 대비 몇 배의 공모가인가를 신경 쓰시면 될 것 같습니다. 대부분 2~3배 수준에서 공모가가 결정되는데 발기인들이 투자자들보다 위험에 노출되기 때문입니다."

주관사나 발기인은 합병 후 6개월간 주식을 팔지 못하고 합병에 실패하면 원금 손실을 감수해야 합니다.

이들이 훌륭한 장외기업을 찾고 이후 컨설팅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대가도 고려해야 합니다.

또, 합병 후 기업가치 성장에 따른 수익도 중요하기 때문에 상장 직후 차익보다 합병 후까지 내다본 장기투자가 필요해 보입니다.

▶ 인터뷰 : 유상수 / 삼일회계법인 전무
- "채권은 연5~7% 수익률이 되는데요, 스팩은 합병에 실패하면 이자 정도의 기회비용 손실이 예상 되고요. 성공하면 30~100% 정도의 수익률로 괜찮은 투자법입니다."

다만, 합병 이후 재상장됐을 땐 주가가 내려가도 원금보장이 되지 않습니다.

또, 합병 전까지는 회사의 가치를 산출할 방법이 없어 좋은 합병 회사를 찾을 수 있는 스팩 경영진들의 면면을 살피는 것이 중요합니다.

MBN뉴스 오상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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