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전자 '어닝 쇼크'…삼성전자 2022년 실적 발표
입력 2023-01-31 10:52  | 수정 2023-01-31 11:35
삼성 서초사옥 모습/사진=연합뉴스
작년 연간 매출은 302조로 역대 최대
반도체 실적 약화로 4분기 영업이익은 감소

삼성전자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주력 사업인 메모리 반도체 사업 등이 부진하며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69% 감소했습니다.

특히 주력인 반도체 부문 4분기 영업이익은 증권가 예상을 밑도는 2천억 원대에 그치며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매출은 302조 2천314억 원으로 전년 대비 8.09% 증가했는데, 삼성전자의 연간 매출이 300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과 글로벌 경기침체 등으로 인한 수요위축에도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는 등 선방했다는 평가입니다.

다만 연간이 아닌, 4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어닝쇼크에 가깝습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연결기준으로 매출 70조4600억원, 영업이익 4조3100억원을 기록했는데, 매출은 전분기 대비 8.2% 줄었고, 영업이익도 전분기보다 6.55% 감소한 수치입니다.


무엇보다도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던 반도체(DS) 부문의 4분기 실적이 크게 악화했습니다. DS 부문은 4분기 매출 20조700억원, 영업이익 2700억원을 기록해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의 6%에 그쳤습니다.

작년 상반기 반도체 호황 등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지만, 하반기 들어서는 고금리와 경기 침체 장기화 우려, 반도체 수요 급감 등의 원인으로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메모리는 고객사의 재고 조정으로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실적이 대폭 감소했습니다. 다만 파운드리(위탁생산)는 주요 고객사용 판매 확대로 최대 분기 및 연간 매출을 달성했고, 첨단 공정 중심으로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고객처를 다변화해 전년 대비 이익이 증가했습니다.

[양서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1023ashle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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