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기현 "안철수, '철새 정치인' 발언에 왜 민감?…의아하다"
입력 2023-01-31 07:53  | 수정 2023-01-31 07:59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30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태호빌딩에서 열린 용인갑 당원간담회에 참석하며 인사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安 1위 여론조사'에
"내가 더 앞선 것도 있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자신의 '철새 정치인' 발언은 국민의힘 대표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안철수 의원을 향한 것이 아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의원은 30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철새 정치를 하거나 여기 기웃, 저기 기웃하는 정치 인생'이라는 표현을 썼다. 안 의원을 염두에 둔 발언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누구를 염두해 둔 것이 아니다"라고 답했습니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30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윤상현 의원 사무실에서 열린 동구·미추홀구 갑·을 당협 합동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이어 김 의원은 "그동안 저는 정치하면서 이 당, 저 당 왔다 갔다 하지도 않았고 기웃거리지도 않았고 '철새 정치인'이라는 모습으로 살지 않았다"며 "저는 오로지 정통 보수의 적통을 지키면서 한결같이 왔다고 말씀드렸는데 뜻밖에도 안 의원께서 거기에 민감하게 반응하신 걸 보고서 좀 의아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안 후보가 그동안 걸어왔던 길을 보면 10년 사이에 8번인가 창당도 하고 합당도 하고 했다"며 "그런 이력이라든지, 때로는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목도리를 걸어주고 격려한 적이 있다. 저는 그런 안 의원을 지적한 것이 아니다"라고 과거 안 의원의 정치 경력을 우회적으로 비판했습니다.

나경원 전 의원의 불출마 선언 이후 안 의원 쪽의 지지율 상승세가 두드러지는 현상에 대해선 "나 전 의원이 불출마한다는 전제 하에서 여론조사를 했을 때 제가 더 앞선 것으로 나온 것도 있다"며 "여론 조사 결과를 잘 참고해서 더 뛰면 될 거라고 생각한다. 현장에서의 열기는 매우 뜨겁다. 김기현이 당 대표가 돼야 한다는 당원들의 의지를 현장에서 다 확인할 수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24일 기자간담회에서 "저는 철새 정치를 하거나 여기 기웃, 저기 기웃하는 정치 인생을 살지 않았다"고 발언했는데, 이에 대해 안 의원은 "내가 대통령과 단일화해서 정권교체를 한 것도 잘못이었다, 그런 말씀인 것 같다"며 설전을 벌인 바 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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