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뉴스7][뉴스추적] 지구대 경찰관들 왜 이러나?…"시스템 개선 필요"
입력 2023-01-30 19:02  | 수정 2023-01-30 19:25
【 앵커멘트 】
지구대 경찰관들의 잇따른 실책, 사회부 민경영 기자와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한파 속 노인을 쫓아낸 사건에 이어 보호 대상인 피해 여성에게 뒷담화를 한 거죠. 지구대와 파출소의 근무 기강이 걱정됩니다.

【 답변 】
네, 이번 두 사건은 차치하더라도 포털 사이트에서 '지구대', '파출소', '징계' 이렇게 검색하면 여러 기사가 나오는데요.

지난 몇 달간 언론에 드러난 사건만 해도.

지구대 소속 경찰관의 음주운전이 2번, 골프장 탈의실에서 현금을 절도한 사건도 있었고, 심지어 술에 취해 미성년자를 추행한 사건도 있었습니다.

지구대와 파출소에 소속된 지역 경찰들의 추문이 잊을 만 하면 한 번씩 입방아에 오르고 있는데요.

기강 해이에 대한 비판이 당연히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 질문2 】
경찰공무원, 특히 지구대 소속 경찰관은 시민과의 만남이 잦기 때문에 근무 기강이 더욱 엄격해야 하지 않을까요?

【 답변 】
경찰관들의 기본 수칙이라고 할 수 있는 복무규정을 보겠습니다.

아예 한 장, 4개 조항을 할애해서 시민에게 보여지는 경찰의 모습을 규정했는데요.

가장 먼저 강조하는 것이 시민에 대한 고운 말 사용과 친절함입니다.

특히 시민과 접촉이 가장 많은 지구대·파출소 소속 경찰관에 대해선 더 나아가 조직 및 운영에 대한 규칙까지 제정해 놓은 상황인데요.

여기서도 역시 시민에 대한 정중하고 친절한 예우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기본만 잘 지켰어도 여러 실책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란 아쉬움이 남는 대목입니다.

【 질문3 】
그런데 유독 지구대와 파출소 경찰관들의 문제가 두드러진 건, 개인 한두 명의 일탈이라고 보기 어려울 것 같은데요.

【 답변 】
가장 크게 지적되는 게 지구대와 파출소, 그러니까 지역 경찰들의 근무 여건 문제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지구대나 파출소 같은 경우는 24시간 내내 당직이 계속 돌아가는 비교적 피곤한 형태죠.

사건·사고 현장에서 초동 대응, 각종 수사 지원, 취객이나 민원인 상대 등 업무 자체도 까다롭습니다.

그렇다고 인원이 충분하냐, 그것도 아닙니다.

서울의 한 지구대에서 근무하는 경찰관은 "휴직이나 장기 파견을 가는 인원이 생기면 소속을 지구대 혹은 파출소로 변경하는 경우가 비일비재 하다"면서 "실제 근무 인원은 대부분 서류 상보다 적다"고 하소연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서 오는 일선 경찰관들의 스트레스가 근무 기강 해이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죠.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지구대와 파출소는 다양한 업무를 하는 가장 중요한 경찰 조직 중 하나입니다.

그만큼 개개인에 대한 문책을 떠나 근본적인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 앵커멘트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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