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뉴스7] 운석 맞은 교황·2미터 붉은 손톱…권위에 반기 든 이단아들
입력 2023-01-30 19:00  | 수정 2023-01-30 19:50
【 앵커멘트 】
운석을 맞고 쓰러진 교황, 무릎 꿇은 히틀러 등 충격적인 작품들이 서울을 찾았습니다.
권위에 반기를 든 예술계의 이단아들, 정설민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붉은 카펫 위에 한 남성이 운석을 맞고 쓰러져 있습니다.

작품 제작 당시 교황이었던 요한 바오로 2세입니다.

유대인 학살의 주범 히틀러는 어린아이처럼 작은 몸으로 무릎을 꿇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금기시돼온 인물들을 파격적인 모습으로 그려내, 권위를 조롱하고 아픈 역사를 끄집어 냅니다.

▶ 인터뷰 : 김성원 / 리움미술관 부관장
- "단순히 도발에서만 끝나는 게 아니라, 도발적인 이미지를 통해서 우리는 굉장히 다양한 토론을 할 수 있다…."

미술관 한구석에 자리 잡은 노숙인, 바닥을 뚫고 침입한 남성, 1억 4천만 원짜리 바나나 등 '어릿광대'를 자처한 작가 특유의 블랙유머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2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붉은 손톱이 미술관 벽면에 기대 있습니다.

얼굴 전체를 뒤덮은 머리카락, 남자인지 여자인지 알 수 없는 몸.

패션계를 떠나 순수 예술가로 돌아온 천재 디자이너는 인간의 몸과 아름다움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 인터뷰 : 구혜진 / 롯데뮤지엄 수석큐레이터
- "시간에 따라서 변화하는 게 머리카락이나 체모이고…. 작가가 생각하는 아름다움은 자연스럽게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서 노화하는…."

예술계 이단아들의 가장 논쟁적인 작품들이 서울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신성호 VJ
영상편집 :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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