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뉴스7] 실내 마스크 해제 첫날…"아직 눈치 보여요"
입력 2023-01-30 19:00  | 수정 2023-01-30 19:09
【 앵커멘트 】
그동안 예고된 대로 오늘(30일)부터 대중교통과 병원 등을 제외한 대부분 장소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이 의무에서 권고로 바뀌면서 마스크 없는 일상이 시작됐습니다.
마스크를 벗은 사람들도 있었지만 아직까진 시민 대다수가 마스크를 착용했습니다.
전남주 기자가 다양한 현장들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실내 마스크 의무가 해제되기 전인 어제(29일) 밤 서울의 한 극장입니다.

사람들이 모두 마스크를 쓴 채 상영관으로 들어갑니다.

▶ 스탠딩 : 전남주 / 기자
- "현재 12를 넘긴 시점인데요. 이제는 실내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게 됐습니다. 지난 2020년 10월 이후 약 27개월 만입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나오는 사람들 대부분은 마스크를 그대로 착용한 채 극장을 나섰습니다.

서울역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한 남성이 마스크를 벗고 들어왔지만, 두리번거리며 주변을 살피더니 갑자기 마스크를 씁니다.

인파 속에서 마스크를 벗고다니는 사람은 찾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 인터뷰 : 김건호 / 충남 천안시
- "마스크 벗고 들어왔는데 다들 마스크 쓰고 있어서 벗어도 되는지 눈치도 보이고."

마스크 착용이 자율에 맡겨진 학교 풍경은 조금이나마 예전의 모습을 찾았습니다.

대체로 마스크를 썼지만 한 학생이 교실에서 숨을 크게 쉬며 모처럼 맑은 공기를 들이쉬는가 하면 다른 학생은 해맑은 표정을 그대로 드러냅니다.

▶ 인터뷰 : 장보미 / 서울 광장초 2학년
- "(마스크 쓸 때) 선생님 말도 잘 안 들리고 습기가 차서 불편했어요. (마스크를 벗으니까) 친구들 얼굴을 많이 보지 못했는데 그게 부끄러워요."

대학생들은 오랜만에 얼굴을 마주하며 자유롭게 토론을 진행했고 농구장을 찾은 일부 관중은 마스크를 벗어 던지고 선수들을 응원했습니다.

실내 마스크 의무 조정 첫날.

아직은 어색하고 조심스러운 듯 대부분의 사람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하루를 보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임채웅 김회종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뉴스7 #김주하앵커 #실내마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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