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연경 싫어진다" 악플 쏟아지자…김기현 '文 양념 발언' 재소환
입력 2023-01-30 10:13  | 수정 2023-01-30 10:33
김연경 선수, 가수 남진과 사진찍은 김기현 의원/사진=김기현 의원 페이스북 캡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30일 최근 식당에서 자신과 같이 찍은 사진 한 장으로 배구선수 김연경에 쏟아진 악성댓글을 놓고 "바람직하지 않은 문화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인 김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그 기사를 보고서 미안했는데 본인 입장에서는 사실 억울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누구든지 국민은 아무나 자신의 정치적 의사를 표현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27일 자신의 SNS에 김연경, 그리고 가수 남진과 함께 찍은 사진 한 장을 게재하며 당 대표 선거에 나선 저를 응원하겠다며 귀한 시간을 내주고, 꽃다발까지 준비해준 김연경 선수와 남진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적은 바 있습니다.

세 사람의 사진이 공개된 후,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김연경을 향한 악성댓글 등이 쏟아졌는데, 커뮤니티는 물론이고 김연경의 개인 유튜브 채널 영상에도 ‘구독 취소한다거나 ‘비호감이라는 등 콘텐츠와 상관없는 비난 댓글이 이어져 김연경 팬들과의 일부 충돌도 있었습니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국민은 누구든지 자신의 정치적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데 마치 정치인인 것처럼 돼서 상대진영으로부터 공격을 받으니까 저는 바람직하지 않은 문화라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습니다.

더불어 김 의원은 라디오에서 과거 문재인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 당시 경선 과정에서 있었던 열성 지지자들의 상대 진영 인사들에 대한 ‘문자폭탄 논란을 두고 경쟁을 더 흥미롭게 만들어주는 양념 같은 것이었다”고 말했던 일을 끌어와 사회 지도자가 악플에 대해 양념 정도로 생각하라고 말씀하신 게 과연 적절한 것인가”라고 반응했습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그런 문화가 우리 사회에 팽배한다고 하면, 어떻게 우리 사회가 표현의 자유와 정치 참여의 자유가 확보되겠나 생각이 들었다”며 비정상 사회에서 벗어나 정상 사회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습니다.

한편 김 의원은 김연경에 대해선 "원래 아는 사이는 아니었다"고 설명하며 이어진 진행자의 ‘김연경 선수에게 사진 올릴 거라고 얘기하고 올리신 거였나는 질문에 양해를 받고 올렸다”면서 그냥 올렸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양서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1023ashle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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