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난방비 이어 대중교통 요금도 인상...체감물가 고공행진 우려
입력 2023-01-29 14:30  | 수정 2023-01-29 14:30
지하철 2호선 역 내부 모습. /사진=연합뉴스
택시 요금 인상 확정...2월부터 1.6km 기준 4,800원
서울시, 버스 1,500~1,600원·지하철 1,550∼1,650원 4월 인상 목표
최종 요금 인상안, 공청회 거쳐 결정

'난방비 폭탄'으로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이 커진 가운데, 올해 전국 버스와 지하철, 택시 등 대중교통 요금도 줄줄이 인상됐거나 인상을 앞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해 고유가로 교통비가 10% 가까이 상승해 1998년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대중교통 요금 인상으로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서울시는 약 8년 만에 대중교통 요금을 300~400원 올리는 방안을 추진 중으로, 오는 4월 인상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인상이 확정되면 지하철 요금은 카드 기준 1,250원에서 1,550원으로, 시내버스 요금은 1,200원에서 1,500원으로 변경됩니다. 현금을 기준으로는 카드 기준 요금보다 100원 비싸져 지하철 1,650원, 시내버스 1,600원이 됩니다.


택시 가격 인상은 이미 확정돼 오는 2월부터 적용될 예정입니다.

택시 기본요금은 3,800원에서 4,800원으로 오르며, 기본요금이 적용되는 거리도 2km에서 1.6km로 변경됩니다. 모범·대형택시 기본 요금도 6,500원에서 7,000원으로 인상됩니다.

다른 광역지방자치단체들도 요금 인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천은 서울과 비슷한 수준으로 지하철·버스 요금을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버스 요금 인상을 검토 중인 경남과 울산은 다른 시도 동향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서울시는 이같은 대중교통 요금 인상에 대해 "특히 정부 예산안에서 지방자치단체의 지하철 무임승차 손실 보전 예산이 빠지면서 요금 인상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최종 요금 인상안은 공청회 등을 거쳐 결정될 전망입니다.

국민 생활과 밀접한 각종 공공요금과 대중교통 요금 등이 오르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체감물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물가 상승률은 5.1%로 1998년 외환위기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교통비는 1년 전보다 9.7% 올라 1998년의 16.8% 상승 이후 24년 만에 가장 많이 상승했습니다.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기름값 등 개인 운송장비 운영 항목이 15.9% 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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