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장성민 "2030 부산엑스포, 韓 지지로 선회하는 나라 많아져"
입력 2023-01-27 18:00  | 수정 2023-01-27 18:04
지난 5일 장성민 대통령실 기획관(왼쪽)이 나입 부켈레(Nayib Bukele) 대통령(오른쪽)을 예방했다 / 사진 = 외교부
"MZ세대들의 국민소득 5만달러 시대 개척에 엑스포 성공 달렸다"
내년 11월 국제박람회기구 회원국들의 투표로 개최지 결정

장성민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은 26일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에 "경쟁국에서 한국 지지로 돌아선 국가들이 많다"며 "공적개발원조(ODA) 등을 통해 회원국들의 표심을 얻는 전략으로 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장 기획관은 이날 외교부 출입 기자들과 만나 정부의 부산 엑스포 유치 가능성에 긍정적인 반응을 내보이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장 기획관은 "지금까지 7개월간 90여 개 이상 국가들의 고위급 인사들과 접촉했다"며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이 170개 국가라고 했을 때 절반을 넘어선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현재까지 유력 개최국으로 꼽히는 사우디아라비아 등에 대해선 "대한민국이 개최 선언을 하자, 우회적 지지로 돌아선 국가들이 많다"고 전했습니다.


부산 엑스포 유치는 부산과 우크라이나 오데사,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가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중 거대한 '오일머니'를 무기로 한 사우디아라비아가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로 꼽힙니다.

하지만 그는 "상대국은 '오일 머니'를 갖고 있다고 해서 저희도 처음엔 걱정됐지만, 각 나라들을 접촉해 보면 탁상공론하는 것과는 달랐다"며 "이미 전 세계는 기후변화 대응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중동의 오일머니는 큰 유혹이 되지 않는다"고 부연했습니다.

이어 "아프리카나 중남미처럼 지하자원이 많은 나라들은 (이 자원들을) 발전시킬 기술과 투자를 원하고 대한민국을 선망의 대상으로 본다"며 "기술 원조와 도움을 받고 싶어 하는 나라들에 농업기술부터 4차 산업혁명까지 맞춰 접근해 가고 있다"고 현 상황을 전했습니다.

끝으로 "부산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유지하느냐, 못하느냐에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들의 (1인당 국민소득) 5만 달러 시대 개척 여부가 달려 있다"며 "부산 엑스포 유치 성공이 대한민국의 미래 운명을 결정짓는 중요한 분기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11월 말 3차 경쟁 발표를 분수령으로 열세였던 한국의 인지도가 올라가고 있다는 평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한편 현재 2030년 엑스포 유치는 우리나라(부산)와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 이탈리아(로마), 우크라이나(오데사)가 경쟁 중이며, 개최지는 투표권을 가진 170여 개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들의 투표를 통해 내년 11월 결정됩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iyoungkim47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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