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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음주운전 김민석에 벌금 800만원…2026 동계올림픽 '빨간불'
입력 2023-01-27 16:03  | 수정 2023-01-27 16:23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민석 / 사진 = 연합뉴스
대한체육회 규정상 벌금 500만원 이상 선고시 3년간 태극마크 못 달아

스피드스케이팅 중장거리 간판 김민석(성남시청)이 음주운전 혐의로 벌금 800만원에 약식기소 해, 다음 동계올림픽 출전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청주지검은 지난 19일 김민석을 벌금 800만 원에 약식기소 했습니다.

앞서 김민석은 지난해 7월 22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술에 취한 채로 차를 운전하다가 보도블록 경계석에 충돌했습니다. 진천경찰서는 선수촌 인근 CCTV를 분석해 사고 전 김민석이 동료 선수 3명과 술을 마신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약식기소는 검찰이 정식 재판 대신 서면 심리만으로 벌금이나 과태료를 부과해달라고 법원에 청구하는 절차입니다. 당사자나 법원이 정식 재판 회부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형이 확정됩니다.


아직 약식명령이 내려진 것은 아니지만, 현재의 구형 금액이 확정된다면 김민석의 2026년 동계올림픽 출전은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대한체육회의 국가대표 선발 및 운영 규정에 따르면 음주운전 등 관련 행위로 도로교통법 제148조 2의 처벌을 받은 사람으로서 500만 원 이상 벌금형을 선고받고 3년이 지나지 않았거나, 500만 원 미만 벌금형 선고 이후 2년이 지나지 않으면 국가대표로 뛸 수 없습니다.

판결에 불복해 정식 재판을 청구할 수 있지만, 형이 확정되기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전망입니다.

또, 만약 정식 재판을 통해 500만 원 미만의 벌금형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2년간 국가대표 자격이 박탈돼 차기 올림픽 출전 여부도 불투명합니다.

한편 김민석은 지난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동메달을 안긴 바 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iyoungkim47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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