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명박 '중동 특사역할론'에…홍준표 "국익 위해 MB가 가야"
입력 2023-01-27 14:07  | 수정 2023-01-27 14:32
이명박 전 대통령 / 사진 = 연합뉴스
민주당 "사면 복권된 MB를 특사로 맡기겠다는 것 자체가 부적절"

최근 정치권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중동 특사' 역할론이 거론되는 와중,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를 긍정적으로 바라봤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부적절한 발상을 중단하라"며 반발했습니다.

홍 시장은 지난 26일 자신의 온라인 커뮤니티 형식의 지지자 소통 플랫폼 '청년의 꿈'에서 한 지지자로부터 관련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지지자는 "좋은 외교를 보여준 적 있는 MB이지만, 중동 특사로 파견 보내는 건 허무맹랑한 말"이라고 지적하자, 홍 시장은 "국익을 위해 MB가 가는 게 맞다"고 맞받아쳤습니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의 중동 특사 역할론은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에서 300억 달러(한화 약 37조 원)의 대규모 투자 성과를 낸 '세일즈 외교' 성과를 자찬하는 과정에서 정치권에서 거론됐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이던 2009년에 최초의 원전인 바라카 원전을 UAE로 수출해 양국간 신뢰를 쌓은 바 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사면 복권된 이 전 대통령을 특사로 기용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의견입니다.

임오경 민주당 대변인은 "사면 복권해준 것도 어처구니없는데 대통령 특사를 맡기겠다는 윤석열 정권은 지금 제정신이 아니다"라며 "애초에 이런 사람은 특사로 거론돼선 안 된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은 2018년 3월 횡령과 뇌물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후, 2020년 10월 징역 17년, 벌금 130억원, 추징금 57억8000만원의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이후 보석, 보석 취소, 재항고 등을 반복하던 그는 지난해 12월 27일 윤 대통령의 특별사면에 따라 4년 9개월 만에 자유의 몸이 됐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iyoungkim47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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