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금값이 금값이네"…우스갯소리 나오는 국제 금값 상승
입력 2023-01-27 11:25  | 수정 2023-01-27 11:34
'금'/사진=연합뉴스
美 연준이 '금리 인하' 정책 펼칠 경우 더 오를 것
전문가 "변수 생겨 금값 떨어질 수 있어" 지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국제 금값이 2022년 8월에 기록했던 최고가격에 근접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현지시각) 국제 금 선물가격이 6주 연속 상승하며 온스당 1,940달러를 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9월보다 20% 상승한 수치입니다.

금값의 상승세가 지속돼 2천 달러 고지까지 넘어선다면 역대 최고가인 2천 69달러 사정권까지 들게 됩니다.

금 투자는 인플레이션 시기, 대표적인 위험 회피 수단으로 꼽히지만 40여 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이 발생한 지난해에는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탓이라는 분석이 일반적입니다.

투자자 입장에서 미국 국채의 안전성이 금에 버금가고 이자라는 과외 수익까지 올릴 수 있기에 금보다 매력적으로 느껴졌다는 것입니다.

또 지난해에는 달러화가 강세를 이어갔기에 외국 투자자들이 금 투자를 외면했다고 평가됩니다.

하지만 최근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한 데다 달러화도 지난해 9월에 비해 10%가량 약세를 보이며 금 수요가 높아졌습니다.

만일 연준이 공격적 금리 인상을 중단하고 금리를 인하할 경우 금값은 더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금값이 떨어질 수 있는 변수도 많다고 지적합니다.

짐 스틸 HSBC 귀금속 분야 수석 애널리스트는 향후 연준이 속도 조절에 나서더라도 금리 인하를 단행하지 않는다면 금 투자자들이 실망할 것이라면서 "금 투자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임다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jfkdnj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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